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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투자자 늘어난 증시 “2030 잡아라”

'청년 대상' 특판 상품부터 음악 서비스까지
늘어난 ‘2030세대 투자자’...고객 유치 경쟁

  • 기사입력 2023.09.14 16:58

우먼타임스 = 황예찬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청년층 고객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용 상품을 내놓거나 투자 대회를 열고, 전통적 증권 업무와 거리가 멀어 보이는 콘텐츠를 결합해 선보이기도 한다. 최근 20대와 30대 투자자 비율이 유의미하게 늘어났다는 판단에 잠재적 고객인 ‘청년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최근 NH투자증권이 새로 론칭한 '월간큐브'와 '월간나무' 서비스 화면. 증권사들은 20대와 30대 잠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전용 상품을 기획하거나 이색적인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최근 NH투자증권이 새로 론칭한 '월간큐브'와 '월간나무' 서비스 화면. 증권사들은 20대와 30대 잠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전용 상품을 기획하거나 이색적인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다. (NH투자증권)

◇ 전용 특판부터 '맛집' 추천까지..."청년 고객 주목"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20대와 30대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청년 동행 프로젝트 외화 RP(환매조건부매매) 특판’을 진행한다.

가입 대상은 만 19세~39세의 청년 중 14일까지 외화 RP 잔고가 한 번도 없었던 신한투자증권 고객이다. 해당 RP는 미국 달러로 매매할 수 있는 수시형 RP이며, 세전 연 5.8%의 우대 수익률을 제공한다. 가입자는 인당 최대 10만 달러까지 매수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25일부터 대학생 모의투자 대회를 진행한다. 대회는 국내 주식과 해외주식 리그로 나눠 8주간 진행되며, 리그별 누적 수익률 상위 10명에게는 총 1600만 원의 상금이 전달된다. 대회는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계좌를 보유한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만 참여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투자 활동과 음악 감상을 접목한 ‘월간큐브’, ‘월간나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매달 투자활동을 시각화해서 보여주고, 그달의 시황을 반영한 인공지능(AI) 음악과 함께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영업점 방문 고객에게 수도권 지역 ‘맛집’ 정보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지난달 10일부터 배포하는 ‘맛딱지’는 친구·연인·아이 동반 테마로 구분해 맛집 정보를 담은 종이 딱지 콘텐츠다.

◇ "이벤트 기간에 유입 후 거래 고객으로 이어져"

증권사들이 청년층 고객 확보에 나선 이유는 국내 증시에서 20대와 30대 투자자 비율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국내 증시에서의 20대 투자자 비율은 12.7%를 기록했다. 2019년 말 6.2%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 투자자 비율은 17.5%에서 19.9%로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특판이나 이벤트 상품이 나올 때는 신규 고객을 받거나 우대하는 경우가 많고, 투자대회 같은 경우도 참가자가 자연스럽게 해당 증권사의 계좌를 개설하거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벤트 대상이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실제 거래 고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소유보다 경험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2030세대의 성향에 맞춰, 이색적인 콘텐츠도 함께 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20대와 30대 고객은 재미와 경험이 투자로 이어지기도 해, 체험형 이벤트가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라며 “하반기 증시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관련 이벤트를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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