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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후보자, "여가부 업무에는 생명의 존엄성과 가족의 가치가 있다"

2차 개각서 김현숙 장관 후임으로 지명돼
"여가부 존속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장성철, "상당한 발언권 행사할 것"

  • 기사입력 2023.09.13 17:34
  • 최종수정 2023.09.13 17:54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

언제 폐지될지가 불투명한 여성가족부 장관에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대변인과 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을 지내고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역임한 김행씨가 내정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2차 개각 발표를 하면서 “우리 정부는 여가부 폐지 방침이지만 여가부 업무 중에 가족, 여성 업무 등은 원래 소관 부처로 이관해 국민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김행 후보자는 전환기 여가부 업무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김 후보자는 “여성가족부는 대통령이 폐지를 공약한 부서지만 존속 기간 고유의 업무가 있다. 다양한, 중요한 업무들이 그래도 남아있다. 그 중심에는 생명의 존엄성이나 가족의 가치가 있다. 어찌 보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유일한 부서다. 양성평등진흥원 원장을 하며 여가부의 정책과 집행을 구체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한 경험이 있다. 여성가족부 존속 기간 동안 국민과 소통할 건 하고 대상자들을 상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차 개각 발표를 한 후 소감을 말하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차 개각 발표를 한 후 소감을 말하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김 후보자 지명에 대한 여성단체의 반응은 지명 직후 나오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언론과 정당, 여론조사 기관, 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2013년 5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할 때 윤창중씨와 함께 초대 청와대 공동대변인을 맡았다. 대변인 퇴임 후인 2013년 2월에는 여가부 산하 기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제6대 원장으로 취임해 여성가족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민자당(민주자유당) 산하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조사부장,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장을 거쳐 디오픈소사이어티 대표이사, 디인포메이션 대표이사를 역임한 여론조사 전문가이기도 하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전문기자 시절 ‘스타급 기자’로 관심을 끌었다. 모 맥주회사 CF도 찍고 모델료를 전액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한때 의류 벤처회사도 경영했고 2010년 소셜 기반의 위키트리를 공동창업해 부회장을 역임했다.

1959년생으로 64세다. 서울서 태어나 홍익대 사범대학 부속 여자고등학교와 연세대 식생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김 후보자는 200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정몽준 전 의원이 ‘국민통합21’을 창당하고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 때 선대위 대변인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다. 선거 전날 밤 그 유명한 장면인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철회’를 정몽준씨 대리로 발표했다.

2012년 대선에는 여러 종편 시사 프로그램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 우파 패널로 활동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서울시 중구·성동구을 선거구의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지상욱 후보에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김 후보자는 그간 김현숙 장관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는데 본인은 여가부장관 자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있었다.

정치 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현숙 장관 시절의 여가부와 김행 장관의 여가부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며 김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에서 상당한 발언권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소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김건희 여사와 20년 전부터 상당한 친분관계를 유지했으며, 윤 대통령과 또 다른 분의 신임이 아주 각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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