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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그룹 새로운 미래 위해 용퇴

이번 임기 끝으로 물러나기…9월 8일 차기 회장 후보자 확정

  • 기사입력 2023.08.06 15:58

우먼타임스 = 손성은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KB금융그룹)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윤 회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회추위에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윤 회장은 이번 주 회추위에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그룹의 바톤을 넘길 때가 됐다”면서 “KB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며 용퇴 의사를 전했다.

윤 회장은 지난 2014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해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연임하며 만으로 9년째 KB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회장과 은행장을 3년간 겸직하면서 KB사태의 내분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고 적극적인 M&A 등을 통해 지금의 리딩금융그룹에 이르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회장은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등의 인수합병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2017년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 원대 순이익을 달성하고 이어 2021년에는 4조 4096억 원, 2022년 4조 1217억 원을 기록했다.

윤 회장은 고객, 주주,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고객중심’의 핵심가치를 조직 전반에 내재화해 고객중심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했다. 더불어 윤종규 회장은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ESG경영을 확산시키고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윤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이다. 회추위는 지난달 20일, 차기 CEO를 선정하는 경영승계절차를 시작해 이달 8일 롱리스트를 대상으로 숏리스트(1차) 6명을 확정하고, 29일에는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및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윤 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윤 회장을 제외한 롱리스트에서 숏리스트가 결정되게 된다.

회추위는 9월 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 평가를 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에 개최되는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윤 회장이 취임 시 꿈꿨던 KB의 모습을 어느 정도 이뤘기에 이젠 그동안 이사회를 중심으로 구축한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효과적인 경영승계 시스템이 잘 작동함을 시장에 보여줄 시기가 되었다는 의사를 연초부터 이사회에 비쳐왔다”면서 “윤 회장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가 이사회에 보여준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존중하는 모습은 KB 지배구조의 틀을 만드는 기회가 되었고, 미래의 CEO에게도 좋은 전통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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