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
국민의힘 의원 보좌진협의회(국보협)에 첫 여성 회장이 탄생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실(포항남울릉) 김민정(44) 보좌관이다.
여성이 국보협 회장이 된 건 처음이다.
국보협과 민보협은 의원 4급 보좌관, 5~9급 비서관 등 보좌진의 권리 향상과 근무환경 개선 등을 위한 사실상의 노동조합 역할을 한다. 최근엔 정치 현안에 입장을 밝히거나 성명서를 내는 등 정치 조직으로서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국보협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장 선거에서 김 보좌관이 총 534표 중 176표(33%)를 얻어 33대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북한학 석사를 마쳤다. 17대(2004~2008) 손봉숙 의원실 입법보조원으로 여의도에 들어와 18대 이두아 의원, 19대·20대 이학재 의원실 등을 거쳤다. 직전까지 국보협 수석부회장을 지냈다.
그는 선거운동 공약으로 △연가제도 현실화 △직능별 보좌진 이력관리 및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당내 인재영입위 및 공천심사위원회 활동 참여 보장 △보좌진 비례대표 1석 확보 추진 △휴식시간 카톡 업무 지시 금지 △갑질신고센터 운영 등을 내걸었다.
국보협에 앞서 민보협은 2018년 조혜진 보좌관이 첫 여성 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민보협은 최근 신임 회장으로 최인호 의원실의 이정환 보좌관을 선출했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10년간 근무하고 한국노총 정책실장을 지내다 2016년부터 최인호 의원실에서 일했다.
국회의원 300명이 두고 있는 보좌진은 현재 2700명 정도 된다. 의원들은 의정 활동을 돕는 총 9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다. 4급 보좌관 2명, 5급 선임비서관 2명, 6급, 7급, 8급, 9급 비서관 각각 1명과 유급 인턴 1명이다. 이들은 모두 입법부에 속한 별정직 공무원이다. 4급 보좌관 연봉은 7,000만 원이 조금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