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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평등 수준 세계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세계경제포럼 발표…작년보다 6위나 떨어진 105위
경제 참여·기회 부여에서 부진
“글로벌 젠더 격차 해소까지 131년 걸릴 것”
성평등 1위 아이슬란드, 꼴찌는 아프간

  • 기사입력 2023.06.22 10:50
  • 최종수정 2023.06.22 10:52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

한국은 세계 10대 경제강국이다. 성평등 수준은 어떨까. 100위 밖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매년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라는 걸 발표한다. 2023년 보고서가 22일 나왔다.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0.680으로 전체 146개 국가 중 10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0.010 하락하며 99위에서 6단계나 후퇴했다. 젠더 격차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양성평등이 잘 이뤄진다는 것이다.

가나(100위), 부탄(103위), 세네갈(104위)이 한국보다 양성평등 순위가 높았다.

한국보다 성평등 수준이 낮은 나라는 중국(107위), 부르키나파소(109위), 일본(125위), 인도(127위), 사우디아라비아(131위) 등으로 주로 아시아와 이슬람국가들이다. 일본은 늘 한국보다 성평등 지수가 낮았다.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 맨 위에 전체 105위라고 적혀있고, 그 아래 '경제참여와 기회부여' 항목은 114위다.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 맨 위에 전체 105위라고 적혀있고, 그 아래 '경제참여와 기회부여' 항목은 114위다.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늘 100위 주변이다. 그래도 2019년 108위, 2020년 102위, 작년 99위로 수년째 상승했으나 올해 다시 순위는 물론 지수 자체에서도 후퇴했다.

성평등 지수를 부문별로 보면 경제 참여·기회 부문(0.597)에서 114위, 교육 성취 부문(0.977)에서 104위, 보건 부문(0.976)에서 46위, 정치권력 분배(0.169) 부문에서 88위다. 정치권력 분배는 여성 의원 비율 등을 본다.

올해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기념 광주·전남 여성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성평등을 외치며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기념 광주·전남 여성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성평등을 외치며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WEF는 “피지와 미얀마, 한국 등은 정치권력 분배 부문에서 가장 퇴보한 국가들”이라고 지적했다.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이슬란드(0.912)였다. 뒤이어 노르웨이(0.879), 핀란드(0.863), 뉴질랜드(0.856), 스웨덴(0.815) 순으로 북유럽 국가가 최상위권이다.

영국(16위), 스페인(18위), 스위스(21위), 호주(26위) 등도 비교적 상위권이다. 프랑스는 40위, 미국은 43위다.

성평등 꼴찌는 여성 억압 정책을 펴는 탈레반 정권이 들어선 아프가니스탄(0.405)이다.

WEF는 현재와 같은 젠더 격차를 고려할 때 여성이 각종 분야에서 남성과 동일한 기회를 얻는 데까지 131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재작년에는 136년, 작년에는 132년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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