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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AI에 빠지다

탈통신 신사업 핵심으로 IT 기반 AI에 투자

  • 기사입력 2022.08.09 18:24

우먼타임스 =  최양수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대표적인 이동통신 3사가 최근 탈통신을 통한 사업 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탈통신 신사업의 핵심으로 IT를 기반으로 한 AI를 선택하는 모양새다. 

통신 3사가 AI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픽사베이)
통신 3사가 AI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픽사베이)

글로벌 컨설팅 업체 IDC에 따르면 초거대 AI를 포함한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2021년 3275억달러에서 2024년 5543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AI는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들마다 투자 및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국내 통신 3사도 미래 먹거리로 AI 모델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 학습이 가능한 AI 모델을 활용해 기존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신사업에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5G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은 그룹 차원에서 AI 전환에 힘을 실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관계사인 SK텔레콤 회장직을 맡아 AI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 사내게시판에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도전을 위한 기회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SK텔레콤의 도전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글을 올려 자신의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올해 SK텔레콤은 고객과 함께 키워 나가는 성장형 AI서비스로 ‘A. (에이닷)’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A.’은 ‘따뜻한 기술’로 고객의 불편을 바로잡고 모바일 환경에서 고객에게 좀 더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SK텔레콤의 ‘AI서비스 컴퍼니’를 향한 지향점을 담고 있다.

SK텔레콤은 AI 서비스 ‘A.’에 거대언어모델 GPT-3를 적용했다. AI 언어모델을 보유한 기업이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AI 언어 모델은 기계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GPT-3의 경우 이전 세대 기술보다 훨씬 많은 양의 데이터와 매개변수를 갖췄다. 매개변수가 많을수록 AI는 더 정교하게 학습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AI 언어모델을 게임, 영상, 학습 등에 적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과 기술, 나아가 인간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개인화 서비스로 진화하는 것, 고객의 일상을 함께하며 모바일 환경에서 고객 대신 다양한 일을 처리해 주는 ‘일상의 디지털 메이트’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A.’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다.

통신 3사 중 KT는 AI를 핵심으로 강조하며 다양한 플랫폼을 시행 중이다. KT는 디지털 혁신 통해 미래형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디지털플랫폼기업 ‘디지코(DIGICO)’를 통신 미래 지속적 성장을 만들고 있다.

현재 KT를 두고 우스갯소리로 “KT는 이제 코리아 텔레콤이 아니라 코리아 테크이다”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회사 매출의 40%가 비(非)통신 영역에서 나온다. 이로 인해 탈통신을 통한 AI 및 디지털 전환을 이루고 있다.

KT는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청각지능, 언어지능, 시각지능, 클라우드 AI 등의 4대 서비스를 중심으로 초거대 AI를 개발 중이다. 

인공지능 분야 공동 연구 개발과 인재 양성을 위해 현대중공업, KAIST, ETRI, 한양대 등 국내 대표 산·학·연이 참여하는 ‘AI원팀’을 꾸렸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1등 대한민국이란 목표 아래 꾸준히 가동 중이며 대규모 AI 연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결성 이후 LG전자, 동원그룹, 한국투자 등이 합류하는 등 외연을 넓혔다.

또 향후 2000억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갖춘 모델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초거대 언어모델은 자사 AI 서비스인 기가지니에 우선 적용한다. 경험치가 쌓이면 전문영역의 상담에 활용해 AI콘택트센터(AICC) 시장 점유율을 높일 생각이다.

AICC 사업에서는 소상공인 대상 ‘AI통화비서’를 출시하며 중대형 기업고객과 소상공인 공략에 힘쓰고 있다. AI로봇 분야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서빙로봇’에 이어 올해 다양한 라인업을 추가하고 서비스 로봇 생태계 조성을 통해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을 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Robotics 분야에서 500억원 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전략적 제휴 관계를 다지고 지능형 로봇, 물류 플랫폼 혁신 솔루션 개발에 협업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최근 디지털 혁신 기업을 선언하면서 탈통신을 통한 신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찐팬’ 확보 전략 일환으로 Data와 AI 기술을 전략적으로 자산화하고 역량 강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AI와 Data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상품화해 수익 창출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에서는 LG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을 활용하고 있다. 엑사원은 국내 최대인 3000억개의 매개변수를 보유했다.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의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도 갖췄다.

LG유플러스는 개인별 성향분석을 기반으로 검색이나 소개화면에 콘텐츠 소개 문구·문장을 자동 완성해주는 ‘AI 콘텐츠 큐레이터’, 아이들이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캐릭터 페르소나 기반 대화모델인 ‘AI 캐릭터 친구’도 개발 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전통적인 통신사업으로는 한계성이 존재하며 변화된 환경에 맞게 각 산업에서는 IT를 중심으로 한 AI는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시장으로 미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필수적으로 선점해야 하는 과제가 됐다”며 “AI는 탈통신 신사업으로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NFT, Metaverse, 비대면 경제, 인구구조 변화 등 기업 가치를 높일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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