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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명 중 4명꼴’…여성 사외이사가 '대세'

주총서 선임된 사외이사 78명 중 41%가 여성
로스쿨 교수 출신 강세…관료‧공무원 출신 ‘0’

  • 기사입력 2022.04.06 16:21

우먼타임스 = 이동림 기자 

올해 10대 그룹 신규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은 여성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자료를 취합한 결과,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10대 그룹 신규 사외이사는 78명에 달했다. 이중 여성 사외이사는 32명(41.02%)이다. 오는 8월부터 여성 등기임원이 의무화되면서 이사회에서 능력 있는 여성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사업성과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사업성과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 사외이사를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6명, LG그룹 5명, 롯데그룹 5명, 현대중공업그룹 5명, 현대차그룹 4명, SK그룹 2명, 한화그룹 2명, GS그룹 1명, 포스코그룹 1명, 신세계그룹 1명이다. 모두 전문성을 갖췄다. 한화진 삼성전자 사외이사는 청와대 환경비서관, 김현진 SK디스커버리 사외이사는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최정현 삼성엔지니어링 사외이사는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이현주 LG화학 사외이사는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다. 이윤정 삼성전기 사외이사는 대한변협 기업 ESG 확대 추진 TF 위원이며, 최혜리 삼성증권·롯데하이마트 사외이사는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이다.

이들을 직업군별로 보면 교수 19명, 변호사 6명, 기업인 6명, 전 국회의원 1명이다. 교수 전공은 법학 7명, 공학 5명, 경영학 2명 등이다. 교수가 단연 강세다. 삼성은 한화진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석좌교수(삼성전자),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교수(삼성생명), 최정현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삼성엔지니어링), 박성연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삼성화재) 등을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현대차는 신현정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기아), 이규진 명지대 기계공학과 교수(현대위아), 윤지원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현대로템)를 선임했고, 현대중공업은 박현정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현대중공업), 김성은 경희대 회계세무학과 교수(현대미포조선) 등을 신규 선임했다. 

LG도 강정혜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LG디스플레이), 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LG이노텍), 이현주 카이스트생명화학공학과 교수‧조화순 연세대 정외과 교수(LG화학),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LG생활건강) 등이 새로 합류했다. 

SK는 김태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SK이노베이션), 김현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SK디스커버리)를 선임했다. 롯데는 김미영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롯데정밀화학)를, 신세계는 최난설헌 연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한화는 김정연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한화손해보험)를 선임했다.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도 증가하는 추세다.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롯데지주), 심수옥 전 삼성전자 부사장(롯데쇼핑), 이행희 한국코닝 대표(포스코인터내셔널),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상무(한화투자증권), 문효은 아트벤처스 대표(GS), 이종실 전 SC제일은행 전무(현대차증권) 등이다. 

반면 장‧차관 등 고위 관료와 국세청‧공정위‧금융위 등 공무원 퇴직자는 한 명도 없다. 그나마 법조인과 국회의원 출신은 각각 1명에 불과했다. 황덕남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롯데제과), 전순옥 전 국회의원(현대일렉트릭) 등이다. 

재계 관계자는 “ESG와 준법 경영 등이 강화되면서 여성 전문가들의 이사회 참여가 늘고 있다”며 “회사의 지배구조 위험을 줄이고 투자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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