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코로나 신약’에 울고 웃는 제약사들

치료제‧백신 개발 지속…CDMO 시장 ‘호재’
‘임상 포기‧판매 중단’ 대웅‧셀트리온 ‘악재’

  • 기사입력 2022.04.04 18:18

우먼타임스 = 이동림 기자 

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3년 차를 맞은 올해 제약·바이오업계는 지난해 이어 치료제·백신 개발 열풍이 지속됐지만 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실제 직격탄을 맞은 제약사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호재를 맞은 곳도 눈에 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 치료제‧백신 개발 지속…CDMO 시장 ‘호재’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곳은 4개사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GBP510)와 유바이로직스(유코백-19), 치료제는 신풍제약(파라맥스), 종근당(니파모스타트)이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이중 지난달 21일 질병관리청이 선구매(1000만회분) 계약을 체결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이 그나마 진행 상황이 빠르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허가를 자신하면서, 엔데믹(풍토병)에 대비한 성장 전략을 가동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코로나와 독감을 동시 예방하는 콤보 백신 개발에도 착수했다. 

치료제·백신 개발보다는 사업 구조가 개편되면서 약품의 개발과 제조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해주는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호재를 맞은 사례도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그 어떤 기업보다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CJ그룹은 그해 11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76%를 2677억원에 인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 진출을 알렸다.

아울러 SK그룹도 자회사 SK팜테코를 통해 첨단의약품 CDMO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3월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 CMO 기업인 ‘이포스케시’를 인수한 데 이어 같은해 11월 미국 CDMO 업체인 ‘CBM’과 독점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전자·세포 치료제는 차세대 의약품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현재 임상 개발 중인 바이오 의약품 중 약 50%를 차지하며,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 1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셀트리온)
국내 1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셀트리온)

◇ ‘임상철회‧판매 중단’ 대웅‧셀트리온 ‘악재’

반면 제넥신·큐리언트·대웅제약·부광약품·일양약품 5곳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포기했다. 이중 대웅제약은 2차례나 임상 포기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예방 목적의 치료제 임상3상 중단을 시작으로 지난달 18일에는 경증과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경구용 치료제(호이스타정)의 임상 2상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오미크론 변이가 주를 이루면서 코로나19 중증화 비율이 급감했고 확진자들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경증 치료제 개발의 중요성이 낮아졌다는 이유로 임상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국내 1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마저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에 효능이 없다고 판단, 신규 공급을 중단하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셀트리온은 2020년 초 개발비로만 1500억원가량을 투입해 렉키로나를 개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각각 지난해 9월과 11월 정식품목으로 허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렉키로나의 효과가 미미해졌다. 결국 식약처는 지난달 18일자를 기점으로 렉키로나의 국내사용을 완전 중단했다. 그 여파로 셀트리온의 개발비 손상액은 약 556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팬데믹이 전세계적으로 독감이나 결핵같은 풍토병으로 점차 인식화되며 지난해보다 코로나로 인해 중단 또는 지연된 항암제 임상에 대한 관심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