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회사 미래가 달렸다’...발 넓히는 지방 건설사

기존 주택 분양·수주 벗어나 외연 확장
중대재해법 등 잇단 악재 속 ‘고군분투’

  • 기사입력 2022.04.01 15:58
  • 최종수정 2022.04.01 16:14

우먼타임스 = 이동림 기자 

충청권 건설사들이 주택 분양·수주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혁신기술 투자부터 태양광 발전, 전력 중개업까지 손을 뻗는 영역도 다양하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발 자재값 폭등,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주택시장 정책 변화 등 잇단 악재 속에서 안정적인 수입원을 찾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전 서구 탄방동 계룡건설산업 사옥. (계룡건설)
대전 서구 탄방동 계룡건설산업 사옥. (계룡건설)

계룡건설산업(계룡건설)은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2호 정관변경의 건을 승인하며 기존 ‘시설물유지관리업’을 없애고 ‘태양광발전 및 전력중개업’과 ‘폐기물·부산물 연료화 사업’을 신설했다. 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환경에 발맞춘 투자 결정으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건축과 토목이 전체 매출의 78%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등 자체사업 외에는 전량 수주에 의존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이번 투자 결정은 ‘고도의 기술력 확보’,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별화된 제품 생산’ 등을 바탕으로 수입 구조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이해된다.

금성백조는 신사업추진본부를 중심으로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전략적 협력이 가능한 사업군 영역에 적극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회사는 △자율주행로봇 개발 기업 ‘트위니’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공간 플랫폼 ‘올림플래닛’ △음장감지 기술 기반 솔루션 공급 기업 ‘시큐웍스’ 등에 투자와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사측이 지난해 4월 외부의 초기 기술창업투자 심사 전문가를 영입해 설립한 ‘라이징에스벤처스’는 소액으로 여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퍼털을 표방하며, 100억원 규모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하고 빠른 투자 행보에 나서고 있다.

대전 중견건설사인 다우건설은 골프장 등 레저 관련 서비스 사업 확장에 나선다. 올 하반기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일라이트CC’의 임시개업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회사는 충북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신익리 일원 89만278㎡ 부지에 일라이트CC 골프장을 조성하는 사업에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다우건설은 총 공사비 750억원을 투입해 골프장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 호텔 등의 편의시설을 건설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투자 위축에 따른 실질적인 경기 악화로 시장은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라며 “주택 건설만 의존할 수 없다는 기업의 불안감이 외연 확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일라이트CC’ 조감도. (영동군)
다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일라이트CC’ 조감도. (영동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