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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출사표 던진 기업들]⑤ 쓱닷컴, ‘오픈마켓‧외연확장’으로 몸값 어필

상장 후 ‘W컨셉‧지마켓’으로 시너지 기대
정용진 부회장, ‘디지털 피보팅’ 화두 던져

  • 기사입력 2022.03.30 22:45

올해 공모주 시장은 다시 한 번 새 역사를 쓸 기세다. 단군 이래 공모주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현대오일뱅크 등 조 단위 공모주가 줄줄이 증시 입성을 확정짓거나 준비 중이다. SSG닷컴, 마켓컬리 등 국내 대형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들도 상장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2022년 기업공개(IPO)출사표를 던진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우먼타임스 = 이동림 기자 
 
SSG닷컴(쓱닷컴)이 올 하반기 증시 입성이 유력시 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쓱닷컴은 4월께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청구한다. 통상 기업이 상장 예심을 청구한 후 실제 기업공개(IPO)까지 평균 4~6개월 가량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늦어도 10월쯤 IPO가 가능하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주관사들과 함께 상장 예심 청구를 위한 막바지 실무 작업을 벌이며 구체적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 물류센터 ‘네오’ 전경. (이마트)
SSG닷컴 물류센터 ‘네오’ 전경. (이마트)

◇ ‘10조 가치’ 쓱닷컴…외연 확장으로 어필

쓱닷컴 상장 시 ‘몸값’은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모회사인 이마트와 신세계의 시가총액(시총)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올해 1분기 거래액이 급증하면 그 이상의 기업가치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전자상거래 업계 핵심 경쟁력인 빠른 배송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증시 상장을 앞두고 남은 기간 동안 기업의 강점을 어필해 시총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올해는 영역을 넓혀 생활 전반을 다루기로 했다. 쿠팡, 네이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일상 카테고리를 키워 종합 온라인쇼핑몰로 거듭나려는 의도다.

예컨대 쓱닷컴이 잘할 수 있는 반려동물과 유아동을 먼저 육성하고, 이를 필두로 일상 전반의 영역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이 분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20%씩 신장했다. 이 기세를 이어 올해 초 반려동물용품 전문관 ‘몰리스 SSG’, 유아동 전문관 ‘리틀 쓱’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동시에 진행한 바 있다.

쓱닷컴은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 인수한 패션 플랫폼 ‘W컨셉’의 오픈마켓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W컨셉 인수를 통해 패션 상품 경쟁력 확보는 물론 2030세대 고객을 흡수하고, 온라인몰 운영자 등 셀러까지 잡을 수 있게 됐다. 또 기존에 고집하던 직매입 방식 외에 오픈마켓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취급 상품을 다양화하고 외연을 확장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연합뉴스)

◇ 지마켓과의 협업 필수…‘디지털 피보팅’ 화두

또 성공적인 IPO를 위해선 지난해 한 식구가 된 지마켓글로벌(구 이베이코리아)와의 시너지 창출은 필수적이다. 이마트가 지마켓글로벌을 인수할 당시 쓱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의 플랫폼을 각각 독자 운영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두 회사는 단기적으로 개별 물류 인프라를 확대한 후 중장기적으로는 물류 기반 협업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이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쓱닷컴 상장 이후 신세계그룹의 성장 동력 자체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지마켓글로벌을 품은 신세계는 이를 계기로 그룹 사업의 축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의 선언을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피보팅’을 화두로 제시했다. 이는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즉 이베이코리아와 쓱닷컴을 통해 본격적인 온라인화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쓱닷컴의 전신은 이마트 내 온라인쇼핑몰 사업부다. 2018년 이마트에서 물적분할로 떨어져 나왔다. 쓱닷컴은 분할 이후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하며 그룹 내 통합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최대주주는 지분 50.1%를 보유한 이마트이며, 지분 26.9%를 갖고 있는 신세계가 2대주주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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