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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단체급식 개방]③ 신세계푸드, ‘외식‧위탁’ 두마리 토끼 잡는다

낮은 시장 점유율, 오히려 새로운 기회
‘시너지 효과’ 노린 위탁 급식사업 기대

  • 기사입력 2022.03.28 16:52
  • 최종수정 2022.03.28 18:15

단체급식기업들의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올해부터 대기업 사내식당 일감이 개방되면서 경쟁 입찰을 통한 사업 수주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삼성웰스토리를 비롯한 대형 급식사들은 신규 사업 수주와 외식업, 케어푸드, 가정간편식 문을 두드리고 있다. 공정위발 단체급식 시장 재편으로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기업들의 사업 재편과 생존 전략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우먼타임스 = 이동림 기자 

중소기업들에게 일감을 개방하라는 정부 규제에 따라 올해부터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그룹 내 급식업체에 몰아주던 구내식당 일감을 외부에 내놔야 한다. 이에 따라 2019년과 2020년 각각 732억원, 646억원의 매출 올린 신세계푸드는 당장 안정적인 돈줄이 끊기게 된 셈이다. 스타벅스, 이마트 등에 케이크나 과일을 납품하는 형태까지 포함하면 수의계약 매출액 규모가 4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신세계푸드 평택 통합물류센터.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 평택 통합물류센터. (신세계푸드)

◇ 낮은 시장 점유율, 오히려 새로운 기회

그나마 다행인 건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탓에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계열사 일감을 포기하더라도 외부 일감을 더 많이 계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신세계푸드의 국내 단체급식 시장 규모는 7.0%로 삼성웰스토리(28.5%), 아워홈(17.9%), 현대그린푸드(14.7%), CJ프레시웨이(10.9%) 등 상위 4개사에 비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공정위 규제를 발판 삼아 과감하게 사업을 전환하고 확장하는 모양새다. 외식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이 부문 확대는 회사의 성장동력이다.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노브랜드 버거 매장을 대구·부산 등 영남권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노브랜드 피자 브랜드를 출범했다. 2019년 햄버거 프랜차이즈에 이어 피자 사업도 본격화한 것이다. 가격대가 1만 4900원~2만 3900원으로 글로벌 피자 브랜드의 유사 메뉴보다 20%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가 외식 부문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이유는 가맹점이 늘수록 이에 비례해 로열티(사용료) 금액 확대와 제조 공장 가동률 상승 같은 시너지를 노릴 수 있어서다.

회사 측은 이를 계기로 스마트 피자 키친, 메뉴, 서비스 등에 대한 테스트뿐 아니라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식품 제조, 식자재 유통, 베이커리, 외식사업과의 경쟁력을 접목해 향후 소상공인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가맹점을 열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최적의 프랜차이즈 모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8일 GS건설 본사에서 신세계푸드 송현석 대표(오른쪽)와 GS건설 허윤홍 신사업 부문 대표가 친환경 연어 산업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신세계푸드)
18일 GS건설 본사에서 신세계푸드 송현석 대표(오른쪽)와 GS건설 허윤홍 신사업 부문 대표가 친환경 연어 산업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신세계푸드)

◇ ‘시너지 효과’ 노린 위탁 급식사업 기대 

위탁 급식 사업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신세계푸드가 GS건설과 손잡고 친환경 연어 대중화를 위한 푸드테크 사업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측은 최근 국내 친환경 연어 양식 산업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GS건설과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스마트 양식장에서 생산한 친환경 연어를 신세계푸드의 유통망을 통해 대중화하는 데 합의했다. 

신세계푸드는 이곳에서 양식한 친환경 연어를 식품 제조, 식자재 유통, 외식, 위탁 급식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의 노하우와 접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수준의 식품안전센터와 연구개발(R&D)센터의 푸드테크 역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연어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다양한 가공식품을 직접 생산하는 제조공장과 전국 권역의 물류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유통 및 판매망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측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연어 시장에 양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연어를 선보여 대중화와 고도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기존에 다른 업체가 맡던 곳들인 수원시 삼성전자 내 삼성전자 패밀리홀의 운영사로 선정됐다. 또 전남 여수시 소재의 LG화학 본관동 임원 식당과 사원 식당의 급식 일감을 수주한 바 있다. 반면, 신세계푸드 오산공장과 이천공장의 위탁 급식은 외부 업체인 ‘브라운F&B’가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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