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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단체급식 개방]② CJ프레시웨이, 키즈‧시니어 특화로 ‘홀로서기’

삼성디스플 운영권 따낸 이후 ‘감감 무소식’
키즈‧시니어 특화로 수익성 높은 사업 도전

  • 기사입력 2022.02.23 16:37

단체급식기업들의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올해부터 대기업 사내식당 일감이 개방되면서 경쟁 입찰을 통한 사업 수주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삼성웰스토리를 비롯한 대형 급식사들은 신규 사업 수주와 외식업, 케어푸드, 가정간편식 문을 두드리고 있다. 공정위 발 단체급식 시장 재편으로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기업들의 사업 재편과 생존 전략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우먼타임스 = 이동림 기자 

CJ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주도로 8개 대기업 집단이 계열사‧친족기업 등과 맺은 구내식당 계약을 외부에 개방하겠다고 공언할 당시 그룹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가 맡고 있던 구내식당 일감 중 65%를 외부에 순차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CJ프레시웨이는 CJ계열사와 재계약을 맺을 수 없게 됐다. 

양산 물류센터 전경. (CJ프레시웨이)
양산 물류센터 전경. (CJ프레시웨이)

◇ 삼성디스플 운영권 따낸 이후 ‘감감 무소식’ 

공정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가 CJ그룹과 맺은 거래 규모는 2019년 기준으로 급식 사업 전체 매출인 4678억원의 10.9%에 달한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줄어드는 계약을 메꾸기 위해 삼성그룹이 개방한 구내식당 공개입찰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운영권을 따냈지만,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현재 타 기업 급식사업 수주에 참여한 곳은 없지만, 올 2분기에는 공개입찰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계약 만료 시점까지 상황을 지켜보다가 상황에 따라 수익성 높은 계약 수주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단체급식 개방’의 여파로 신규 수주를 고민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가 유치원, 어린이집, 그리고 복지시설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CJ프레시웨이는 현재 유치원과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의 급식사업 수주를 따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7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 ‘올바른 급식문화 조성’ 명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자사의 아동(키즈) 전문 식재료 브랜드 ‘아이누리’를 통해 건강한 식재료 공급과 유아 식습관 개선 교육 등에서 협력키로 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말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키트’를 내놓고 서울 중구청과 협업해 식습관 형성 교육활동에 나서는 등 지역 어린이집, 유치원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요양원, 노인복지시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고령자(시니어) 특화 브랜드 ‘헬씨누리’를 바탕으로 노인시설에 고추장 만들기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CJ프레시웨이 소속 셰프가 인천의 한 요양원 어르신을 대상으로 쿠킹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 소속 셰프가 한 요양원 어르신을 대상으로 쿠킹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 키즈‧시니어 특화로 수익성 높은 사업 도전

이처럼 시니어와 키즈 사업에 CJ프레시웨이가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수익성 때문이다. 급식업계에 따르면 통상 시니어 푸드 등 케어푸드의 영업이익률은 일반 식자재 시장에 비해 2.5배 수준 높다. 단체급식 사업과 비교해도 식품 조리와 서비스 등에 필요한 직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높다.

이 뿐만 아니라 RMR(레스토랑 간편식) 사업 확대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밀 솔루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외식 사업자의 인기 메뉴를 밀키트화 해 고객사에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전처리된 식자재와 반조리 상품, 밀키트 등 메뉴형 식자재 패키지를 제공해 고객사의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높인 게 강점이다.

이에 따라 CJ프레시웨이 측은 산업체와 병원 등 사업장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적을 통해 급식 수주율을 높이며 시니어와 키즈 푸드 등 케어푸드와 더불어 RMR 사업 등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이누리와 헬씨누리 고객사는 2018년 대비 각각 65%, 56% 증가했으며, 매출 규모도 3년 만에 각각 110%, 82% 성장했다. 자체 브랜드 상품, 유통 전문점, 네트워크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상품, 서비스 역량과 센트럴키친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확대하는 등 차별적인 경쟁력을 선보인 게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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