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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마이데이터 시대엔 소비자도 현명해져야

정보의 홍수 선택지 넓어져…합리적은 금융소비 필요해

  • 기사입력 2022.01.07 16:21
  • 최종수정 2022.01.07 21:23

우먼타임스 = 손성은 기자

마이데이터 시대의 막이 올랐다. 지난 5일 금융당국이 정한 시범 운영 기간이 끝나고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산업의 경게가 허물어지고 고도화함에 따라 소비자  정보 습득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픽사베이)
산업의 경게가 허물어지고 고도화함에 따라 소비자 정보 습득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픽사베이)

본 서비스를 시작한 사업자는 은행 10곳, 증권사 4곳, 카드사 6곳, 저축은행 1곳, 농협중앙회, 나이스평가정보, 핀테크사 10곳이다. 이들은 일부 대부업체를 제외한 제도권 금융사 417곳의 정보를 활용한다.

‘내 손안의 금융비서’라 표현되는 마이데이터는 하나의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복수의 금융기관에 분산돼 있는 정보를 확인‧관리‧활용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복수의 금융사 앱이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해 보니 예상보다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았다.

생각보다 번거로운 금융 자산 연결 과정과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유저인터페이스(UI)가 문제이고, 일부 고객은 자산 연결 과정에서의 오류도 지적하고 있다.

부정적 평가가 적지 않지만 마이데이터 서비스 미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시작 단계라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고객 자산 상태에 기반해 각종 금융상품에 대한 안내도 해주니 고객은 물론 금융사에게 득이 많은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금융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체감하게 한다. 동시에 금융소비자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금융 지식을 적극적으로 습득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당장 관련 정보를 입력하기만 하면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시해 준다. 금융사가 고객 개인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제시하면 고객은 이를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그저 사업자가 제공하는 정보를 신뢰하면 되는 걸가?

아무리 세세하게 안내를 한다고 해도 일반 금융소비자와 금융사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다. ‘정보 비대칭’이라는 표현이 있다. 경제 주체 사이의 보유 정보의 불균등한 구조를 표현하는 말이다. 당연하게도 서비스와 생산물을 제공하는 기업이 소비자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소비자는 이전보다 더 복잡한 내용의 서비스와 정보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졌다. 정보의 홍수 가운데 현명한 소비는 금융소비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과 질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마이데이터 시대. 금융사들은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을 언급하며 양질의 정보를 경쟁사보다 정밀하게 가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생존의 열쇠라고 보고 있다. 소비자 역시 마찬가지다. 마이데이터 시대 밀물처럼 쏟아지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이전보다 높은 금융 지식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의 취득과 가공은 이제 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가운데 소비자 역시 정보의 취득과 활용에 힘을 쏟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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