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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올해의 뉴스] 재계 ‘ESG 광풍’…관련 조직 ‘우후죽순’

10대 그룹 상장사 100곳 중 68곳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 설치

  • 기사입력 2021.12.23 14:48
  • 최종수정 2021.12.23 15:24

2021년 신축년이 저물어간다. 올해도 국내에선 크고 작은 부침 속에 다양한 소식들이 연일 쏟아져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째 큰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디지털 성범죄와 군대 내 성폭행 사건, 전직 대통령 사망 등으로 큰 충격을 줬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ESG 신드롬’이 불기도 했다. <우먼타임스>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21 올해의 뉴스’를 선정해봤다. <편집자 주>

[우먼타임스 = 이동림 기자] 

올해는 재계 전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불었다. 환경문제와 코로나 시국이 겹치면서 국내 기업들도 ESG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특히 비재무적 친환경 사회적 책임 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떠오른 상황에서 금융위원회는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했다.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LG전자 등 10대그룹 주력 계열사들은 ESG위원회 설치를 완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10대그룹 상장사 100곳 중 이사회 내 위원회가 설치된 곳은 총 68개사다. 70%에 가까운 수치다. LG와 롯데,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는 모든 상장사에 ESG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해 위원장을 선임한 사례가 대부분이며, 경영진 직속 위원회와 같은 형태로 ESG 위원회를 만든 경우도 있다. 휴일을 포함해 2.5일마다 최소 1개 기업이 관련 위원회를 만든 셈이다. 여기에 비상장사 등을 포함하면 사례는 더욱 늘어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주요 기업별 위원회 현황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생명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SK △SK하이닉스 △SK네트웍스 △SK렌터카 △SK바이오팜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가스 △SK디스커버리 △GS △GS건설 △현대중공업지주 △한국조선해양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미포조선 △현대에너지솔루션 △LG △LG유플러스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헬로비전 △LG생활건강 △지투알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정보통신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포스코 △신세계 △이마트 △신세계인터내셔널 △광주신세계 △신세계건설 △신세계푸드 △신세계아이앤씨 등이다.

월별로는 지난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한 것을 시작으로, 3월에 14곳, 4월 13곳, 5월 14곳의 기업이 이사회 안팎에서 ESG 관련 개편을 진행했다. 이 같은 추이는 기업들이 3월 주주총회 시즌을 기점으로 ESG 관련 움직임을 더욱 활발하게 이어갔음을 보여준다.

특히 LG와 현대중공업 등은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동시에 발맞춰 ‘ESG 행보’를 이어갔다. LG의 경우 4월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4개 계열사가, 5월에는 그룹 지주사 LG와 LG유플러스 등 5개 회사가, 6월에는 SK케미칼과 SK바이오사이언스 등 9개 계열사가, 7월에는 한화투자증권 등이 각각 이사회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상장 계열사들은 물론 비상장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도 ESG 위원회를 만들었다. 엔씨소프트, GS리테일, 에쓰오일 등은 이사회가 아닌 주요 경영진 직속 위원회 형태로 ESG 위원회를 꾸렸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졌으며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노력도 이어졌다. 실제로 기업들이 녹색자금조달, 즉 ‘ESG채권’을 발행한 첫 해였다. 최근 3년간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민간기업의 ESG 채권 발행실적은 지난해까지 전무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현대차, SK, LG, 롯데, 한화,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ESG채권을 본격적으로 발행하기 시작했다.

‘넷제로’를 선언하는 기업도 늘었다. 탄소중립 달성목표 연도는 △LG전자 2030년 △SK 2040년 △SK실트론 2040년 △SK네트웍스 2040년 △SK텔레콤 2050년 △현대·기아차 2045년 △한화솔루션 2050년 △코웨이 2050년 등이다. 네이버는 2040년까지 카본 네거티브(탄소중립을 넘어 마이너스 도달)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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