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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이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법

인큐레이팅 전략으로 숨은 맛집 메뉴 밀키트 개발

  • 기사입력 2021.12.07 17:17

우먼타임스 = 김소윤 기자 

신세계가 운영하는 SSG닷컴이 ‘인큐레이팅’ 전략으로 소상공인과 상생하고 있다. ‘인큐레이팅’은 발굴을 뜻하는 ‘인큐베이팅’과 상품 제안을 뜻하는 ‘큐레이션’의 합성어다.

SSG닷컴의 대표적인 ‘인큐레이팅’ 사례는 ‘유용욱바베큐연구소’와 밀키트 ‘영천영화 피코크 밀키트’ 등 이다.

서울 남영동에 있는 유용욱바베큐연구소는 다양한 바비큐를 코스 요리로 맛볼 수 있다. 이 곳은 평소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지난 10월 말부터 SSG닷컴이 인큐레이팅 사업을 통해 이 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베이컨’을 밀키트로 상품화했다. 해당 상품은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유용욱바베큐연구소의 유용욱 대표가 조리하는 모습. (사진=SSG닷컴)
유용욱바베큐연구소의 유용욱 대표가 조리하는 모습. (사진=SSG닷컴)

‘유용욱바베큐연구소’ 밀키트 구매후기에는 ‘워낙 예약이 어려운 곳이라 구매했는데 기대보다 더 맛있다’ ‘외식하는 느낌이 난다’는 등의 긍정적인 댓글이 달렸다.

‘영천영화’는 서울 청담동 소재 한우전문점이다. 한우 설깃살을 결대로 찢어 담은 육개장 칼국수, 한우 국거리를 넉넉히 담은 소고기찌개를 프리미엄 밀키트로 만들었다. 이들 상품은 숨은 맛집의 요리를 집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중 기자가 ‘영천영화 소고기찌개’ 밀키트를 직접 구매했다.

영천영화 소고기찌개 밀키트. (사진 = 김소윤 기자)
영천영화 소고기찌개 밀키트. (사진 = 김소윤 기자)

오후 5시 넘어 주문한 밀키트가 다음날 오전 새벽배송을 통해 배송됐다. 생고기, 각종 야채, 다진 마늘, 당면, 소스 등 재료와 요리 방법이 적힌 설명서가 들어있었다. 조리 시간은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집에서 요리했지만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요리를 맛보는 듯 했고, ‘영천영화’를 직접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인큐레이팅’ 상품이 나오기까지 SSG닷컴은 기존 맛집이 지닌 브랜드 이미지, 대표 메뉴의 맛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고객이 맛집에 방문한 것과 동일한 미각 경험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제조시설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이 가능한지 검토한다.

소고기찌개 주재료인 한우 국거리(좌)가 생고기로 배송됐고, 각종 야채와 요리 재료들도 간편히 조리할 수 있게 포장됐다. (사진 = 김소윤 기자)
소고기찌개 주재료인 한우 국거리(좌)가 생고기로 배송됐고, 각종 야채와 요리 재료들도 간편히 조리할 수 있게 포장됐다. (사진 = 김소윤 기자)

메뉴 선정이 정해진 이후부터 조리법, 음식 종류에 따라 메뉴를 잘 구현할 수 있는 제조사를 찾고 의견을 나누는 등 협업한다. 이를 통해 세부적인 레시피를 조정한다. 레스토랑 브랜드와 이미지에 맞춰 패키지 디자인도 함께 제작하고 상품 판매에 대한 아이디어도 주고받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7년 100억원에 불과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지난해 2000억원으로 급상승한데 이어 올해는 3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2024년에는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은 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영천영화 소고기 찌개 밀키트 요리 완성 모습. (사진 = 김소윤 기자)
영천영화 소고기 찌개 밀키트 요리 완성 모습. (사진 = 김소윤 기자)

이렇게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는 과정 중 스테이크, 한식, 대형 프랜차이즈 메뉴 등의 가정간편식(HMR) 밀키트는 포화 상태였다. 새로운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과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소상공인들 모두에게 레스토랑간편식(RMR) 밀키트 개발‧출시 소식은 반가운 이야기다.

SSG닷컴은 올해 30여개 레스토랑 브랜드와 협업해 65개 상품을 개발해냈다. 이를 통해 올해 3분기 HMR, RMR, 밀키트 매출은 1분기보다 90% 이상 신장했다. SSG닷컴은 향후에도 전국 숨겨진 맛집을 찾아 집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상품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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