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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재 중용하는 기업들③] KT, 남녀고용평등·직원만족 두 토끼 잡아

향후 1~2년 내 다수 女임원 기업 ‘빅5’ 등극
그룹사·여성임원 중용…“대고객 서비스 강화”

  • 기사입력 2021.11.24 14:38
  • 최종수정 2021.11.24 16:05

세대교체 흐름에 따라 재계의 40대 임원 비중이 늘어나고 여성인재가 주축이 되는 양상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빨라진 기술변화 속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양성 측면에서 여성 임원을 확대하려는 추세다. 핵심 보직에 이들을 파격적으로 승진 발탁하는 ‘혁신’ 기업들의 면면을 따라가 봤다. <편집자 주>

[우먼타임스 = 이동림 기자] 

케이티(KT)는 올해 여성 임원을 10명 이상 보유한 기업군에 새로 합류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KT는 지난 2019년 조사에서 6명이던 여성 임원이 지난해에는 9명으로 늘더니 올해는 10명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광화문 사옥에 걸려있는 KT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화문 사옥에 걸려있는 KT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KT 9명의 전무 승진자 가운데 3명이 여성인재

이로써 KT의 전체 임원 87명 중 여성임원 비율은 11.4%로 두 자릿수를 훌쩍 넘겼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여성 임원이 늘어난다면 향후 1~2년 내에 현대차(15명), 삼성SDS(13명) 등을 제끼고, 여성 임원을 다수 보유한 ‘빅5’ 기업에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KT그룹이 2022년 임원인사에서 발탁한 9명의 전무 승진자 가운데 3명이 여성이라는 점이다. 1974년생인 김채희 전략기획실장은 KT 출신 중 최연소 여성 전무다. 김 실장을 전략기획실장으로 중용해 KT그룹의 경영전략과 사업발굴을 총괄할 계획이다. 

전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이었던 그는 KT AI 사업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손꼽히는 AI 전문가인 김 실장은 KT가 그룹 차원에서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는데 컨트롤 타워를 맡는다.

이외에도 KT는 옥경화 전무가 IT전략본부장을 담당, IT 전략기획·기술개발과 IT전문 인재양성을 주도하고, 이선주 전무는 ESG경영실장으로서 KT그룹에 ESG경영이 자리잡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가 올해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여성 임직원 약 6000명을 대상으로 꽃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구현모 대표가 여성 임직원에게 프리지아 꽃과 컵과일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KT]
KT가 올해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여성 임직원 약 6000명을 대상으로 꽃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구현모 대표가 여성 임직원에게 프리지아 꽃과 컵과일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KT]

◇ 구현모 대표, ‘여성이 성장하기 좋은 회사’ 지향

이처럼 과거와 달리 KT가 여성 임원을 대폭 강화하는 배경에는 구현모 KT 대표가 40대 젊은 여성 인재를 전면에 내세워 KT의 대고객 서비스를 한층 감성적이고 친근하게 바꿔 놓겠다는 강한 의지가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여성이 성장하기 좋은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그룹의 IT 서비스 전문기업인 KT DS의 경우 여성 근로자 비율이 전체의 약 30%이고, 대졸 신입사원 채용 시에도 여성이 절반을 차지하는 등 남녀고용평등도 실천하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남녀차별 없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끔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이를 위해 육아 휴직자의 복직지원 프로그램(일맘그룹)과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가족동반 스포츠 및 공연 관람, 가족여행 지원 등 가족친화적 복지제도를 비롯해 워킹맘을 위한 안마서비스, 여직원 전용 휴게실 등 사내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인사·복무제도도 갖췄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법정보호기간 초과 적용(12주~36주 추가 1시간 단축) △남성육아휴직 확대 및 장려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자에 대한 평가·승진 불이익 최소화 등의 제도들이 회사에 자리 잡혔다. 이를 인정받아 KT DS는 고용노동부 주관한 ‘2017년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포상’에서 장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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