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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재 중용하는 기업들②] CJ제일제당, 女임원 비율 삼성에 앞서

여성 임원 비율, 삼성전자에 앞서 사실상 ‘넘버1’
조직 내 양성평등 강화…출퇴근 ‘자녀들과 함께’

  • 기사입력 2021.11.19 17:20
  • 최종수정 2021.11.22 14:24

세대교체 흐름에 따라 재계의 40대 임원 비중이 늘어나고 여성인재가 주축이 되는 양상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빨라진 기술변화 속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양성 측면에서 여성 임원을 확대하려는 추세다. 핵심 보직에 이들을 파격적으로 승진 발탁하는 ‘혁신’ 기업들의 면면을 따라가 봤다. <편집자 주>

[우먼타임스 = 이동림 기자] 

CJ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여성 임원이 많은 ‘넘버2’ 기업이다. 올해 100대 기업 중 여성 인재를 최다 보유한 ‘넘버1’ 기업은 삼성전자지만, 여성 임원 비율로 따지면 CJ제일제당이 삼성을 앞선다.

CJ제일제당은 전체 임원 98명 중 22.4%가 여성이다. 사진은 CJ그룹 직원들이 서울 중구 사옥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CJ제일제당은 전체 임원 98명 중 22.4%가 여성이다. 사진은 CJ그룹 직원들이 서울 중구 사옥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여성 임원 비율, 삼성전자에 앞서 사실상 ‘넘버1’

올해 3분기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CJ제일제당의 전체 임원 98명 중 22.4%가 여성인 반면, 삼성전자의 여성 비율은 8.5%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전체 임원 641명 중 55명이 여성 임원이다.

CJ제일제당은 2014년 말 여성임원이 6명이었으나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22명까지 늘어났다. 과거 주목할 인재로는 손은경 전 CJ제일제당 마케팅본부장이 꼽힌다. 그는 2017년 CJ제일제당의 상무로 입사해 이듬해 2018년 CJ 내 첫 여성 부사장에 올랐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이끌며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스포츠, 문화와 연계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 받았다.

CJ가 회사 창립 이래 그룹 내부 출신 여성 직원을 부사장 직급으로 발탁한 것은 보기 드문 사례다. 그룹이 여성인재들이 유리천장을 깨고 그룹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본보기가 될 여성임원의 필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이외에도 HMR 부문과 마케팅에서 큰 성과를 보인 사업 분야에서 여성 신임임원이 나왔다.

그룹이 뛰어난 역량과 자질을 겸비한 차세대 리더를 승진시키는 한편 우수한 경영진을 글로벌에 전진 배치한 조치다. 또 이재현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인재 제일, 젊고 능력 있는 인재 발탁, 철저한 성과주의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1년 6월 CJ그룹이 회사 내에 설치한 직장보육시설 ‘CJ키즈빌’ [사진=CJ]
지난 2011년 6월 CJ그룹이 회사 내에 설치한 직장보육시설 ‘CJ키즈빌’ [사진=CJ]

◇ 조직 내 양성평등 강화…출퇴근 ‘자녀들과 함께’

이 뿐만이 아니다. CJ제일제당은 조직 내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첫 여성 사내이사를 등용했다. AN사업본부장으로 있는 김소영 부사장 대우가 그 주인공이다. 

CJ제일제당 측은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김 사내이사의 선임을 통해 이사회의 다양성 강화와 동시에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부 영입이 아닌 회사에 오래 몸담아온 내부 임원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사내이사 선임에는 글로벌 기업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실제로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ESG 평가 기관들은 ‘G(Governance)’ 항목 중 ‘이사회 다양성’ 확대를 주요 평가기준으로 보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여성 임직원들이 자녀와 함께 출퇴근하며 걱정 없이 회사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직장 어린이집인 ‘CJ키즈빌’을 운영하고 있다. 또 임산부용 사원증, 난임지원 휴가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여성 인력이 임신이나 출산 등으로 경력 단절을 겪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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