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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재 중용하는 기업들①] ‘정의선號’ 현대차, 우먼파워 세졌다

순혈주의타파 및 파격적인 여성 리더 중용
2018년 2명→2020년 14명으로 6배 확대

  • 기사입력 2021.11.18 16:47
  • 최종수정 2021.11.22 14:25

세대교체 흐름에 따라 재계의 40대 임원 비중이 늘어나고 여성인재가 주축이 되는 양상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빨라진 기술변화 속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양성 측면에서 여성 임원을 확대하려는 추세다. 핵심 보직에 이들을 파격적으로 승진 발탁하는 ‘혁신’ 기업들의 면면을 따라가 봤다. <편집자 주> 

[우먼타임스 = 이동림 기자]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차별 없는 등용을 내세웠다. 그 첫번째 발걸음이 순혈주의타파와 여성 리더 중용이다. 정 회장은 이들이 조직의 유연성과 외부소통을 강화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 여성 임원, 지난해 기준 14명으로 6배 이상 확대

현대차그룹의 여성 임원은 지난 2018년 6월 2명에서 2020년 12월 14명(2.9%)으로 6배 넘게 확대됐다. 특히 2017년에 승진한 여성임원은 3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지원실장 김원옥 상무보A가 상무로 승진했으며, 현대·기아자동차 IT기획실장 안현주 이사대우는 이사에 올랐다. 

현대카드 디지털 페이먼트 실장인 최유경 부장은 이사 대우로 승진, 신규 임원이 됐다. 애초에 여성 직원 수가 적기 때문에 여성 임원도 많지 않은 완성차업계 특성상 찾아보기 어려웠던 일이다.

견제를 하지 못한다던 사외이사도 확 달라졌다. 정 회장이 그룹을 이끈 후 사외 이사진은 5명에서 6명으로 확대됐으며, 최초의 여성 사외이사도 나왔다.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총에서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임명됐다.

현대차는 이 교수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방향성과 기술 동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조언과 의견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교수는 2019년 미국 항법학회 이사로 선출된,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다.

현대기아차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
현대기아차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

◇ ‘자본시장법 개정’ 따라 유능한 여성 이사 확보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내년 8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특정 성으로만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다. 이에 발맞춰 정 회장은 유능한 여성 이사를 확보하고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려고 조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 단계 더 성숙하기 위해서 현대차는 위로부터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여성·외부인재 중용은 단순한 바람이 아닌, 현대차의 특성을 보여주는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대교체 흐름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여성인재의 약진도 예상된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여성임원 수는 2015년 138명, 2016년 150명, 2018년 216명, 2019년 244명, 2020년 286명, 2021년 322명으로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00대기업 전체임원이 지난해 6871명에서 올해 6664명으로 200명 넘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여성 임원은 되레 40명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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