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임’…3세 경영승계 시기 도래

SK네트웍스, 1일 공시 “박상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최신원-최성환 부자, 지분율 확대…‘오너 3세’ 등장 촉매

  • 기사입력 2021.11.01 11:52
  • 최종수정 2021.11.02 07:39

[우먼타임스 = 이동림 기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전격 사임하면서 그 배경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이 물러남으로써 본인을 둘러싼 논란이 그룹 전반으로 확산되는 걸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냐는 분석부터 차기 승계 구도에 미칠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도 반영 된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SK네트웍스는 1일 “최 회장이 본인 의사에 따라 지난달 29일자로 당사와 관련된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SK네트웍스는 현재와 같이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SK네트웍스는 최신원 대표이사의 사임으로 박상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를 계기로 최신원 회장은 오너십을 강화하고 장남 최성환 사업총괄이 전면에 등장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지난달 12일 지분 확대에 나선 바 있다.

보통주 1만주를 두 차례에 걸쳐 장내 매수했으며 총 취득단가는 5140만원에 달한다. 지분율은 0.83%에서 0.84%로 소폭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 만에 지분이 변화했다는 것 또한 최 사업총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SK네트웍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최 사업총괄은 그룹 오너가(家) 3세 중 가장 먼저 회사 경영에 뛰어든 상태다. 특히 지난해까지 그룹 지주사 SK 지분을 늘렸지만 올해부터는 SK네트웍스 지분을 늘리면서 재계에서는 세대교체가 임박했다는 해석에 설득력을 얻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사업총괄은 올 들어 총 20회에 걸쳐 SK네트웍스 지분을 사들였다. 2월 23일 29만3264주를 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최 사업총괄이 매수한 주식은 451만6298주로 지분율은 1.82%에 달한다. 이는 총 249억4896만원 규모다.

반대로 SK 주식은 꾸준히 내다 팔았다. 올해 2월 이후 최 사업총괄이 매도한 SK 주식 수는 9만9991주에 달한다. SK 보유 지분을 매도해 SK네트웍스로 갈아탄 것이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최 사업총괄의 SK네트웍스 이사회 진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최성환은) 사업총괄 직책을 맡고 있다”면서도 “이사회 멤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지누스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최근 공시했다. 지누스 지분 39%를 인수하는데 약 1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누스는 매트리스와 베개 등을 판매하는 침구업체로,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매트리스 판매 1위 업체다. 일각에선 경영 승계 시기가 도래했다는 점에서 최 사업총괄의 실적 쌓기가 지누스 인수를 통해 본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