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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인수 놓고 인수‧매도자 ‘엇박자’

CJ “검토 중이나 미확정” VS SM엔터 “사실무근”
국내 투자자들 희비 갈려…M&A시장 혼란 우려

  • 기사입력 2021.10.26 20:28
  • 최종수정 2021.10.26 20:55

[우먼타임스 = 이동림 기자] 

CJ ENM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지분 인수에 뛰어들었지만 SM엔터 측이 이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시장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날(25일) CJ ENM은 “음악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SM엔터 지분 인수 및 사업 시너지 등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며 “향후 해당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라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2일 코스닥시장본부 측에서 조회공시를 요구한 데 따른 답변이다. 

당초 SM엔터 측은 21일 CJ ENM이 당사를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만 해도 “여러 기업들과 다각도로 논의 중이며 22일 기업 인수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펄펄 뛰었다.

CJ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SM엔터테인먼트와 CJ 로고. [사진=SM/CJ]
CJ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SM엔터테인먼트와 CJ 로고. [사진=SM/CJ]

CJ ENM이 SM엔터의 지분 100% 가치를 3~4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보유 지분 18.73%를 6~7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는 인수설을 전면 부인했던 것. 

보도 직후 SM과 SM C&C 주식 변동성은 컸다. 특히 SM C&C 주가는 전날(20일)보다 10.69%(540원) 상승한 10%대 이상 급등한 5590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5090원까지 급락했다. 반면 SM엔터는 같은 기준으로 2.39%(1900원) 하락한 7만7500원에 거래됐으나 26일 8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합병(M&A) 여파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CJ ENM이 SM엔터와 세부 내용 조율 후 수개월 내 본계약까지 체결하기 전까진 시장 혼란을 불러일으킬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tvN과 엠넷, OCN, 올리브 등 케이블 방송영역을 사업자로 하는 CJ ENM은 그간 미국의 유명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 인수대금(약 1조5000억원) 부담 등으로 M&A 시장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다만 SM이 보유한 아티스트 라인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CJ ENM은 지분을 인수하는 단순 구조 외에도 매도자 측에 주식스왑, 이 총괄프로듀서의 CJ그룹 엔터 부문 경영 참여 등의 방법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볼 때, 시장에서는 여전히 CJ ENM의 SM인터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인수 경쟁을 펼치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수 포기 의사를 나타낸데다, CJ ENM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공식적으로는 유보적인 입장만 나타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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