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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조만호 대표, ‘젠더 논란’으로 사임 불명예

연이은 광고‧마케팅 논란에 책임, 대표직 내려놔

  • 기사입력 2021.06.04 15:17
  • 최종수정 2021.06.04 17:53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창업해 이끌어온 조만호 대표가 젠더 논란에 휩쓸려 결국 사임했다. 

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3일 임직원에게 ‘20년을 마무리하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을 통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호 대표(무신사)
조만호 대표(무신사)

조 대표는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과 최근에 있었던 이벤트 이미지 논란으로 ‘무신사’에 실망한 고객분들과 피해를 본 입점 브랜드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20년 전 처음 ‘무신사’를 만든 이후 지금까지 유지해온 운영자와 대표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지난 3월 여성회원을 대상으로 할인쿠폰을 발행해 남성 회원들로부터 ‘남녀차별’이라는 항의를 받았다. 당시 무신사는 여성상품만 할인되는 쿠폰이라고 설명했지만 남성상품에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더욱 키웠고, 결국 조 대표는 사과했다. 

이후 4월에는 현대카드와 진행한 물물교환 이벤트에서 여초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남성혐오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는 손가락 이미지를 포스터에 사용해 또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젠더 논란을 일으킨 광고 포스터(무신사)
젠더 논란을 일으킨 광고 포스터(무신사)

앞서 무신사는 지난해 박종철 열사 희화화 논란으로 한 바탕 곤혹을 치렀고, 이외 협력업체 갑질 논란과 성차별 마케팅, 스타트업 퓨처웍스 표절 논란 등으로 인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조 대표는 “무신사 운영 최종 책임자로서 결자해지를 위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무신사에 전체 조직 관리와 사업 전반 관장까지 더 뛰어난 역량을 가진 새로운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 대표는 사퇴 후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스토어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해외사업 등 중장기 전략 수립에만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조 대표는 개인 지분 일부를 매각해 약 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투자 자회사인 무신사 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패션 펀드에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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