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박성현 기자]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A씨가 우리 경찰의 요청으로 베트남에서 검거돼 국내에 송환됐다. 현지에서 검거된 후 14일 만이다.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였던 A씨는 올해 3월부터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개설·운영하며 디지털 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등 사건 피의자의 신상정보와 법원 선고 결과 등을 무단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다.
A씨는 수사를 맡은 대구지방경찰청에 도착해 호송해온 경찰관들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검사 후에는 격리 공간에 머물며 조사를 받게 된다.
디지털 교도소는 성범죄를 저지를 사람을 사적으로 응징한다는 취지로 신상과 얼굴을 공개했다. 그러나 신상이 무단 공개된 한 남자 대학생은 극단적 선택을 했고, 한 대학교수는 성착취범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써 논란을 빚었다.
1기 운영자인 A씨가 도피한 후 폐쇄됐다가 ‘2기 운영자’ 가 이어받았다.
A씨는 지난해 2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인접 국가인 베트남에 은신해있다가 인터폴 적색 수배로 지난달 22일 베트남 공안부에 검거됐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하면서 2기 운영진에 대한 수사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