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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로 식탁물가 요동

-돼지열병 이어 태풍 피해로 식재료값 상승

  • 기사입력 2019.10.02 13:54
자연 재해가 식탁 물가 상승을 유발했다.

[우먼타임스 김소윤 기자] 지난 주말부터 한반도를 찾아온 태풍 ‘타파’가 식탁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돼지고기 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지 얼마 안 된 상황인데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소식이 나와 주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배추(10㎏) 도매가격은 1만5200원으로 전달 보다 무려 79.2% 급등했다. 이달 초 강풍과 함께 찾아온 태풍 ‘링링’의 피해 복구가 채 끝나기 전에 한반도를 덮친 태풍 ‘타파’가 농경지 소실을 초래한 것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 기상청은 ’타파‘로 인해 제주에 최대 778.5mm(어리목)의 비가 쏟아지는 한편 초속 40m 이상의 강풍이 몰아쳤다고 밝혔다.

농촌경제연구원도 이달 가을배추 출하면적이 전년보다 5% 줄어들어 출하량도 평년대비 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매가격 또한 평년대비 5300원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태풍으로 인한 출하량 급감에 따라 향후 가격이 치솟는다면 올겨울 김장 파동까지 예상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9월 26일 물가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로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에서 한 포기에 2.1~25.1% 상승한 3980~4480원에 거래됐다.

극심한 태풍 피해를 입은 제주도에선 감자, 당근 양배추, 무 등 월동채소 싹이 강풍에 쓸려가는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사과와 배를 재배하는 영남과 전라도 등지에서는 수확기인 과일 대부분이 낙과하는 피해를 입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링링’으로 인해 9개 시·도에서 4270㏊ 면적의 논에서 벼가 쓰러진 한편 사과와 배 등 과실류가 낙과한 면적도 1158㏊에 달했다. 2㏊ 농경지가 유실되고 밭작물, 채소류를 재배하는 농경지 3285㏊가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추의 경우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되면서 생산량이 줄었다. 이는 결국 가격 상승의 결과를 가져왔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서울·부산·대구·광주에서 100g 기준 6%·27.8%·20.3%·19.9% 오른 1760원·1240원·1660원·1890원에 거래됐다.

한편, 돼지열병 여파로 돼지고기 값은 도축과 유통물량이 감소해 상승했다. 삼겹살 500g 기준 서울·부산·대구에서 3.5%·45.5%· 4.8% 오른 1만2480원·1만4400원·9450원에 거래됐다. 한우는 돼지고기 대체용 수요가 늘면서 서울·대구·광주에서 등심(1등급) 500g 기준 8.2%·2.2%·11.8% 오른 4만8160원·4만7450원·4만7450원에 거래됐다. 농림축산부에 따르면 도매시장에서 정상적인 돼지 거래가 이뤄질 경우 가격이 다시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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