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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3세가 ‘못마땅한 이유’

-고 최종건 창업주 손자 최영근 씨, 마약 혐의 입건
-SK디스커버리 2대 주주로서 계열사 후계자 물망
-군면제율 높은 재벌가 중 흔치 않은 해병대 출신

  • 기사입력 2019.08.01 11:16
  • 최종수정 2019.08.01 11:23
서울 종로구 SK사옥.

[우먼타임스 김소윤 기자] 지난 4월 재벌가 3세들이 변종 마약 구매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이 사건은 클럽 버닝썬 게이트를 시작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마약 카르텔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전국을 혼돈에 빠뜨리기 충분했다. 특히 SK그룹 장손 최아무개씨는 근무 중이던 SK디앤디 사무실에서 체포돼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SK그룹 계열사 경영 수업 받다가 기습 체포된 최 씨  

SK디앤디 인사팀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던 최 씨는 고 최종건 창업주의 장남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장남이다. 최 씨는 SK디앤디 업무와 더불어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경영지원실 업무도 병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장손으로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던 셈이다. 그런 그가 이번 일로 인해 징역형까지 구형받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5촌 조카 격인 최 씨는 SK그룹 계열사의 후계 구도 물망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최 씨는 SK디스커버리의 지분을 3.42% 보유해 최창원 부회장에 이어 2대주주에 올라있다. 반면 최 씨의 SK그룹 지분율은 0.3%에 그친다.

최 씨는 마약을 구매한 혐의로 징역형을 구형 받았다. (사진=픽사베이)

 ◇뒤늦게 마약 구매 후회하는 최 씨, 징역형 구형받아  

그런데 법원이 지난 6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결심공판에서 최 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약 1000만 원을 구형하면서 SK 계획은 어그러졌다. 당시 법정에서 최 씨는 반성하고 있다는 취지의 최후 진술을 했고 그의 어머니는 증인 출석해 아들의 선처를 재판부에 호소했다.

그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지난달 초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판은 지연됐다. 검찰이 재판부의 요청으로 변론 재개 신청을 했고 해당 재판이 오는 20일로 연기 됐기 때문이다. 통상 검찰이 더 입증해야 할 부분이 필요하다는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검찰 측에 변론 재개 신청을 하라는 요구가 전해진다. 향후 최 씨에게 구형된 징역형(1년 6개월)이 더 늘어날지 줄어들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해병대 홈페이지 갈무리)​

◇알고보니 귀신잡는 해병대 출신 이력

재밌는 사실은 최 씨가 2011년 해병대에 입대해 군복무를 마친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재벌가나 연예계에서 군복무를 기피하려 꼼수를 쓰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의 해병대 전역 기록은 특이한(?) 이력이다.

실제 데이터를 살펴봤을 때 2016년 기준으로 7대 재벌 기업(삼성·SK·한진·롯데·현대·GS·LG) 총수 일가 병역 면제율은 평균 33%로 일반인과 비교해 무려 5배에 달했다.

이유가 어쨌든 해병대까지 전역한 최 씨가 이번 마약 카르텔에 연루되면서 비난은 개인은 물론 그룹 계열사로 번지는 분위기다. 최 씨는 향후 유력한 계열사 경영 승계 후계자로 꼽힌다. ‘귀신 잡는다’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강인한 정신의 상징인 해병대 출신이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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