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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이젠 변해야 할 시기-①

  • 기사입력 2018.12.11 13:43
  • 최종수정 2018.12.11 15:49

21세기는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한 문화의 시대로 지칭된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물질을 중시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반성이 일어나고 시대의 패러다임은 변화하여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국내에서는 197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 성장에 따른 생활수준의 향상이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70년대에는 소비자의 요구가 청결과 아름다움 등에 대한 것으로 비교적 단순하였고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과 사용을 중시하는 시대였다. 

그러나 컬러TV, 마이카 붐 등과 함께 여성의 사회진출로 경제적 독립을 추구했던 1980년대로 진입하면서 화장품을 받아들이는 여성소비자들의 태도도 바뀌었다. 다양한 품목을 요구하며 피부영양공급, 세포활성화, 피부보호 등의 기능적인 측면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변화했다.

90년대에는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와 고학력화, 개인의 가치관 존중 및 생활패턴의 변화에 따라 화장품에 대한 요구도 고급화, 다양화됐다. 과거의 화장품 구매기준이 주로 실용적이었던 것에서 최근에는 패션의식이 높은 젊은 층이 개성표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개인의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색조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현재시대에는 스마트 기술과 IT기술의 발달로 자신에게 딱 맞는 맞춤형 제품을 선호하게 되면서, IT기술을 활용한 의류브랜드도 만들어 지고 있다.

패브릭도쿄(사진=패브릭도쿄 홈페이지).

의류제품과 IT의 결합, ‘패브릭도쿄’ 양복점
패브릭도쿄 매장에서는 양복을 판매하지 않는다. 매장에서는 사이즈를 측정하고 이를 클라우드에 등록해 언제 어디서나 PC, 스마트폰 등을 통해 맞춤 양복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IT와의 결합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과 축소된 제작 기간으로 맞춤양복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패트릭 도쿄(fabric tokyo)의 목적이다. 패브릭도쿄의 사장 모리유이치로(yuuichiro mori, 森雄一郎)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렴하면서도 자신만의 맞춤형 제품을 만들고 싶어 IT기술을 활용한 의류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말한바 있다. 

화장품 업계도 변화 물결
세포라의 증강현실 앱 ‘버츄얼 아티스트(Virtual Artist)’는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한 뒤 립스틱, 아이섀도, 아이브로 등의 메이크업 제품을 선택해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다양한 메이크업을 가상으로 테스트하고 원하는 화장품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돕는다.

MIT와 하버드의대 연구팀의 ‘더말애비스(DermalAbyss)’는 생체 감응식 바이오 잉크를 통해 건강 상태에 따라 색이 변하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몸 속 조직세포를 둘러싼 체액의 화학적 성질에 따라 색이 변화되는 바이오 잉크에 기술을 접목해 채혈 없이 바이오 잉크로 새겨진 타투의 색 변화를 모니터링 하는 것만으로 혈당과 같은 인체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현재는 동물 조직을 통해서만 실험이 완료되었으며 인간의 몸에 실험하기 까지는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한다.

국내에선 아모레퍼시픽 라네즈가 모바일 카메라를 통해 가상으로 라네즈 제품으로 메이크업을 시연해볼 수 있는 모바일 앱 ‘뷰티 미러’를 개발하기도 했다. AR 기술을 접목시켜 제품들을 직접 테스트 해보지 않고도 스마트 폰 및 태블릿을 통해 가상으로 라네즈의 모든 베이스 메이크업부터 색조 메이크업까지 풀 메이크업을 시연해볼 수 있다. 특히 미러링 기술을 통해 실제 메이크업 제품을 바른 것처럼 연출해 볼 수 있다. 또한 라네즈의 메이크업 컬렉션이 탑재되어 있어, 원하는 스타일의 메이크업 룩을 선택하면 내 얼굴에 바로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현재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혁신적인 변화없는 K뷰티 
그러나 K뷰티는 아직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BB크림, 쿠션 파운데이션, 시트마스크 등의 제품으로 연이은 성공을 했으나 그 다음 강한 제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IT와 결합한 LED 마스크까지 나왔지만 기존 기계와 화장품의 만남, 예를 들면 진동 파운데이션만큼 강력하지 않다. 오히려 쿠션화장품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특허 분쟁 싸움이 일 정도로 쿠션은 아직까지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하지만 쿠션화장품은 2008년 3월, 아이오페에서 에어쿠션이라는 이름으로 첫 출시된 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이젠 뭔가 트렌디한 제품이든, 감성을 자극하든, 향수를 자극 하든 혁신적이 제품이 나와야 할 시기 이다.

<편집자주: 외부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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