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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G2 국가 되려면…업계 “제도적 개선, 체계적 지원 필요”

-식약처, 화장품 글로벌 선도 국가 도약 위한 산업 정책 간담회 개최
-기능성 심사 기간, 광고 제한, 박람회 개최, 제조업자 표기 지적 등의 안건 나와

  • 기사입력 2018.11.29 22:58
  • 최종수정 2018.11.30 13:58
(사진=러브즈뷰티)

[우먼타임스 심은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K코스메틱이 글로벌 G2 도약을 위한 화장품 정책 간담회를 29일 아모레퍼시픽 본사 3층에서 진행했다. 

간담회는 류영진 식약처장과 서경배 대한화장품협회장을 비롯하여 한상훈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원장, 박헌영 엘지생활건강 대외협력 총괄 상무, 강학희 한국콜마 기술연구원 연구원장, 김재천 코스맥스 대표, 지재성 코스메카코리아 사장, 유지원 유씨엘 대표, 인진서 한국화장품 부사장, 이세훈 에이블씨앤씨 대표, 노향선 나우코스 대표, 박진영 코스메랩 대표, 곽태일 팜스킨 대표, 정은경 제이랩코스메틱 대표, 김민석 앱솔브랩 대표, 김민웅 더스킨팩토리 대표, 이명규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 등 업계 관계자들과 정부 기관 관계자 24명이 참석해 화장품 산업을 성장으로 이끈 기술혁신과 더불어 청년기업 및 창업 성공사례 발표, 화장품 산업 성장을 위한 발전방안과 정부 규제 개혁 및 지원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서경배 대한화장품협회 회장은 “화장품은 국가발전에 견인하는 대표 수출효자산업이자 신성장동력 산업이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화장품산업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글로벌 뷰티 문화에 우뚝 선 대한민국의 화장품 산업이 아름다움의 숭고한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전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는 환영인사를 전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최근 화장품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가장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규모로만 세계 4위 국가다. 이렇게 성장한데는 업계 여러분들의 끈임 없는 혁신과 노고 덕분”이라며 “고무적인 것은 외국에 수출하는 80%가 중소기업이다. 화장품 산업이 발전하면 일자리가 많이 생기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상생이 가능하다. 모두 힘을 합치면 G2국가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 예상한다. 이 자리를 통해 업계 애로사항 듣고 고칠 부분은 빨리 고치고 개선해 프랑스와 더불어 G2국가로 도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 회장과 류 처장의 오픈인사 후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소장이 맞춤형 화장품 도입 및 혁신사례를 소개했으며, 곽태일 팜스킨 대표와 정은경 제이랩코스메틱 대표가 청년기업 성공 사례, 이명규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이 화장품 산업 지도 바꾼 규제혁신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본격적인 업계 건의사항이 논의 됐다. 

김재천 코스맥스 대표는 “화장품은 트렌드에 민감한 제품인데, 그 중에서도 자외선차단제는 계절 수요가 강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기능성 제품으로 분류되는데, 통상 기능성화장품은 심사가 60일 정도 걸린다. 계절 수요를 타는 제품은 출시시기를 놓치면 업체는 타격이 크다. 심사 단축 기간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식약처 관계자는 “기능성화장품 심사 기간이 현재 60일인데 30일로 단축하기로 결정됐다”며 “이미 심사된 자외선 차단제와 고시 성분(미백, 주름개선)의 복합제의 경우 심사 대상에서 보고 대상으로 전환한다”고 답했다.

박헌영 LG생활건강 상무는 “제품 열심히 만들어서 광고하려고 해도 엄격한 규제로 인해 과장광고라고 제한 받는다. 효능을 이야기 하는 광고 문구는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분야일 수 있다. 외국같이 중요한 광고는 민간기구 설립해서 기구에서 광고심사를 받았으면 좋겠다. 광고가 좀 더 전문성 있고 심도있는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협회와 의논해서 자율광고 심의에 대해 논하고 적극적으로 개선책 강구해보겠다”고 답했다.

노향선 나우코스 대표는 “수출 세계 4위인 화장품 강국인데, 국내 화장품 산업 박람회는 위상과 맞지 않게 영세하다. 때문에 규모가 큰 해외 박람회에 나가지만 비용도 많이 들고 효과도 비용에 비해 못 미친다. 국내에서 제대로 된 화장품 박람회가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류 처장은 “G2가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중요한 것 같다. 수출을 많이 하지만 세계시장에서 로레알그룹이나 시세이도처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K-팝을 통해 화장품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촉매제가 됐다. 이에 내년 초에 K-팝과 K-뷰티가 결합된 K-코스메틱 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 세계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박람회 만들어야 G2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도에는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 세계적인 화장품 박람회를 여는 것을 생각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박진영 코스메랩 대표는 “수출 기업의 80%가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이 해외 국가에 수출하는데 복잡한 인허가나 절차, 유통, 비용에 대한 어려움 등이 있어 국가의 체계적인 지원사업이 필요하다”는 안건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제조업자 표기로 인해 세포라 등의 유통체인들이 한국 제품을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PB 제품을 만든다. 제조국가만 ‘메이드인 코리아’다. 이런 표시제도가 브랜드 육성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중소기업수출기업센터 통해 기업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통관 문제도 우리나라가 끈임 없이 건의해서 변경되기도 했다. 또한 인증과 관련한 사업들에 관해서는 아세안 국가에 있는 화장품 관련 규제당국 관계자들을 무료로 초청해서 우리나라 기술 등에 대해 교육시키고 있다. 국내 규제에 대해 교육 시키면 인허가나 통관 절차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그리고 제조업자 표기와 관련된 내용은 계속해서 듣고 있다. 일단 장단점을 따져보고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하도록 하겠으며, 적극적으로 검토 해보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마지막에는 김성진 화장품정책과 과장이 ‘화장품 규제개선과 수출지원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향후 추진하는 제도개선과 산업지원의 주요내용으로는 ▲ 기능성화장품 심사기간 단축 및 보고대상 확대 ▲ K-POP과 연계한 ‘K-코스메틱 세계 로드쇼’ 개최 ▲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한 규제기관 협력 확대와 ‘국제 화장품 규제조화 협의체’(ICCR)3) 가입 등이 있다.

또한 내년 3월부터 기능성화장품 심사청구권자가 제조판매업자에서 제조업자, 연구소 등까지 확대되고, 2020년 3월에는 맞춤형화장품 판매업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이 혁신기술을 앞세워 2020년까지 수출 10조원 이상을 달성하여 화장품 글로벌 강국(G2)으로 도약하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합리적 제도 개선과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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