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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박세은 '무용계 아카데미상' 수상…역대 네 번째 한국인

  • 기사입력 2018.06.07 09:41
  • 최종수정 2018.06.07 09:46
2014년 12월 파리오페라발레의 '라 수르스'에서 주역으로 출연한 박세은. (사진=파리오페라발레)

[우먼타임스 박지연 기자]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 제1무용수로 활약 중인 발레리나 박세은이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의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자로 박세은을 선정했다. 박세은은 조지 발란신의 안무작 '보석'(Jewels) 3부작 중 '다이아몬드' 주역 연기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발레리나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과 발레리노 김기민(2016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역대 네 번째 수상자다.

박세은은 이날 시상식에서 "상에 크게 감사한다"며 "아주 놀랐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수한 동료들과 함께 이 자리에 있음에 크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무용협회 러시아 본부가 발레의 개혁자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를 기리기 위해 제정하고 1992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한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 해 동안 세계 각국 정상급 단체가 공연한 작품들을 심사하며 매년 모스크바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파리의 팔레 가르니에 무대에서 공연하는 박세은. (사진=박세은/Isabelle Aubert 촬영]

박세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1669년 설립된 세계 최고(最古) 발레단인 파리오페라발레의 제1무용수(프르미에르 당쇠즈·premiere danseuse)로 활약 중이다. 파리오페라발레는 영국 로열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등과 더불어 세계 최정상 발레단으로 꼽힌다.

박세은은 2011년 준단원으로 파리오페라발레에 입단해 2012년 6월 한국 발레리나로는 최초(한국인으로는 발레리노 김용걸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발레단 정단원으로 발탁됐다. 

이후, 2013년 '코리페'(군무의 선두·파리오페라발레 무용수를 나누는 다섯 등급 중 네 번째)로 승급한 데 이어 2014년 '쉬제'(솔리스트급·세 번째 등급), 2016년 '프르미에르 당쇠즈'로 올라섰다.

박세은은 2010년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에서 금상을 비롯해 2006년 미국 IBC(잭슨 콩쿠르)에서 금상 없는 은상, 2007년 로잔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하는 등 세계 4대 발레 콩쿠르 중 세 곳을 휩쓸며 '콩쿠르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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