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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말고 나로살기』...나를 찾고 싶은 엄마들을 위한 리부팅 가이드

  • 기사입력 2018.06.04 11:23
  • 최종수정 2018.06.04 11:25

[우먼타임스 권민수 기자] 최근 이른바 '경력단절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 프로그램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경력단절여성들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 『엄마말고 나로살기』가 새로 나왔다.

'나를 찾고 싶은 엄마들을 위한 리부팅 가이드'란 부제가 말해 주듯, 이 책은 한때 사회의 구성원으로 활약하던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 등을 겪으며 커리어를 중단한 여성들을 위한 이야기다. 

커리어가 중단된 여성들은 ‘경단녀(경력단절여성)’로 분류되며 일을 계속할지 포기할지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인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지만 사회적 구조와 환경, 가정 상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육아는 여전히 엄마의 몫인 경우가 많고, 그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신의 일과 꿈을 내려놓고 엄마와 아내로 살게 된다.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하고 남편과 아이 뒷바라지에 온 힘을 다 쏟고 나면 정작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은 사라지고 없다. 내 삶의 주파수를 오직 남편과 아이에게만 맞추다 보면 엄마의 정체성은 기어이 흔들리게 되고, 그렇게 나를 잃어버린 삶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저자는 아이를 키우면서 마치 무인도에 갇힌 듯한 자신의 삶이 서럽고 외롭고 무기력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여성들이 다시 가슴 뛰는 삶을 살려면 꿈을 되찾고 자신의 일을 하며 주체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엄마들의 고충과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하며, 누구보다도 변화가 필요하고 활력소가 필요한 엄마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모든 엄마들이 엄마를 넘어, 여자를 넘어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보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시 세상 속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한다. 

취미를 직업으로 만든 여성들, 창업에 성공한 여성들, 육아와 집안일의 경험을 살려 일자리를 창조한 여성들 등 새롭게 인생 2막을 시작한 여성들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어떻게 다시 인생을 설계하고 준비할지 방향을 잡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쓴 조우관 ‘더커리어스쿨’ 대표는 새로운 꿈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 우리의 삶은 이미 변하기 시작하며 우리의 마음은 이미 새로운 꿈을 담을 준비가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의 저자도 평범한 주부였지만 지금은 커리어코치, 컨설턴트, 작가, 강연가 등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저자는 어릴 적엔 어려운 가정 형편과 가정폭력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묻어 두고 외면했던 자신의 상처를 감싸 안으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 엄마말고 나로살기

조우관 지음│청아출판사 펴냄│272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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