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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예쁜 언니가 알려주는 뷰티 노하우, 들어보실래요?

PR에이전시에서 화장품 사업으로...안은숙 드래곤리퍼블릭 대표

  • 기사입력 2018.04.16 22:18
  • 최종수정 2020.02.18 16:22
▲시스터톡 안은숙 대표 ⓒ 드래곤리퍼블릭

[우먼타임스 심은혜 기자] “예뻐져라, 맑아져라, 고와져라”
주문 같은 마스크팩 이름, 화려한 색감에 고급스런 패키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덕분에 ‘시스터톡(SisterTalk)’의 첫 탄생을 알린 뷰티 박람회에서 부츠 MD에 간택당해 출시하자마자 부츠 전 점에 입점하게 됐다. 

드래곤리퍼블릭 안은숙 대표는 PR에이전시를 운영하다 지난 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에서 화장품사업부를 신설해 브랜드 시스터톡을 론칭, 첫 제품으로 마스크팩 ‘예뻐져라’, ‘맑아져라’, ‘고와져라’ 3종을 출시하고 작년 11월에 열린 인터참뷰티엑스포코리아에서 처음으로 제품을 선보였다. 

드래곤리퍼블릭은 원래 마케팅, 광고 회사다. 거래처를 용(龍)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에 ‘드래곤’, 그리고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생각해 여러 사업들이 모이면 하나의 공화국이 되겠다 싶어 ‘리퍼블릭’을 붙여 드래곤리퍼블릭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두 번째 새로운 공화국, 화장품 사업부인 쥴리메틱스를 만들어 화장품을 론칭했다. 

‘쥴리’는 안 대표의 영어 이름이다. 그리고 ‘코스메틱’을 합쳐 ‘쥴리메틱스’라는 화장품 사업부에서 ‘시스터 톡’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시스터톡은 골드미스 같은 예쁜 언니들이 자기가 예뻐지는 팁을 제일 예뻐하는 동생에게 살짝 알려준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왜 하필 화장품이냐는 질문에 안 대표는 “가장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어려서부터 화장도 많이 했고 백화점에 쇼핑을 가도 화장품만 사왔다는 그녀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관심 있고 좋아하는 분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제품을 출시하자마자 부츠에 입점했으니 운이 좋았다고 할지도 모른다. 물론 운이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그 뒤에는 안대표의 부단한 노력이 숨어있다. 

처음에는 책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생각하며 한의사들을 찾아다녔다. 한의사들에게 어떤 약재가 좋은지 물어보고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그리고 몸소 체험해봐야 한다는 생각에 경동시장에 가서 좋다는 한약재들을 모두 구입하고 약탕기까지 사와 집에서 한약냄새가 진동하도록 약재들을 계속 다렸고, 마스크팩 부직포를 사다가 직접 만든 한약재에 담가 얼굴에 테스트를 하면서 피부에 효과있는 재료들을 찾아 제품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피부에 좋은 한약 성분은 넣되 냄새는 제거하고 각 마스크팩의 기능을 대표할 수 있는 꽃 성분을 넣어 향기로운 꽃 마스크팩을 만들었다.

▲ 안 대표는 시중에 나와있는 마스크팩 대부분을 테스트 해보며 공부했다.

시스터톡의 마스크팩 3종은 성분에서부터 시트까지 모두 다 다르다.

‘예뻐져라’는 붓기 완화에 도움을 주는 쿨링 마스크팩이다. 붓기를 빼고 혈액 대사 촉진을 돕는 당귀추출물, 멍 회복에 좋아 복싱 선수들이 자주 먹었다는 파인애플에서 추출한 브로멜라인, 염증을 가라앉히고 소염작용과 진정 작용을 돕는 수레국화꽃수를 넣어 붓기 완화에 탁월한 도움을 준다. 또한 시트는 한 면은 대나무, 다른 한 쪽은 거즈로 되어있는 양면시트를 사용해 밀착력은 물론 리프팅 효과까지 느낄 수 있다. 

안 대표는 “회식을 하거나 밤늦게까지 술을 마셔 얼굴이 부었을 때 예뻐져라를 꼭 사용한다. 그럼 얼굴의 붓기가 빠져 원 상태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맑아져라’는 동백꽃 특허성분을 사용해 피부 오염방지에 도움을 주고, 텐셀 천연소재를 사용해 매끄럽고 뛰어난 밀착력을 자랑한다. ‘고와져라’는 피부염, 아토피 등 각종 소염효과에 탁월한 달맞이꽃 성분을 사용했으며, 민감한 피부에 자극되지 않도록 초밀착 극세사 시트를 사용했다. 

시스터톡의 모든 제품은 한국콜마(이하 콜마)에서 만들어졌다. 신생업체가 콜마와 일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안 대표는 콜마로부터 단 번에 OK를 받았다. 브랜드의 콘셉트는 물론, 디자인에서부터 제품 판매 계획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임원진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결국 “마케팅 회사라 다르다”라는 소리를 듣고 콜마와 작업하게 됐다.

안 대표는 모든 디자인을 직접 작업했다. 마스크팩의 시트 모양을 디자인해서 콜마에 그대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시트를 만들기 위해 시중에 나와 있는 마스크팩은 거의 다 사용해봤다. 심지어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제품들까지 테스트했다. 

처음엔 이런 저런 기능, 디자인을 생각했지만 결국 기본으로 돌아왔다. 마스크팩은 소비자가편하려고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간지’도 포기했다. 차라리 에센스에 녹여내자고 생각했고, 세 제품 모두 각 기능에 맞는 임상테스트를 완료하고 피부자극안전성테스트도 완료했다.

▲ 잡지에 실린 시스터톡

이렇게 탄생한 안 대표의 시스터톡 마스크팩 3종은 부츠에 입점한 뒤, 지난 3월에 열린 뷰티 페스티벌 겟잇뷰티콘에 참가, 그리고 미국 LA에서 열린 K뷰티쇼에 참가해 제품을 알렸다. 브랜드가 조금씩 알려지자 여기저기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기도 하고, 온라인 쇼핑몰 MD들에게서도 연락이 와 온라인 쇼핑몰 입점도 준비 중이다.   

이번 달 안 대표의 목표는 부츠의 넘버원 마스크팩이 되는 것이다. 안 대표가 처음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목표를 부츠 입점 후 미국 진출, 다음에는 롭스, 올리브영 등으로 진출하겠다고 계획했다. 놀랍게도 안대표는 처음 계획을 세웠던 대로 출시하자마자 부츠에 입점하게 됐으며,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여성으로 대표라는 위치까지 오기까지 역경이 많았다. 하지만 안 대표는 노력하고 또 노력해 지금의 위치까지 왔다. 안 대표는 ‘공부하는 사람을 당해낼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다. 창업에 성공한 젊은 친구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가진 것이 없기에 잃을 것도 없어 두려움 없이 창업했다고들 말하지만,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모든지 준비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화장품 사업을 하려면 화장품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것도 많이 보고 듣고, 여행을 가서도 관심 있는 분야를 보고 그렇게 견문을 넓히며 트렌드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장품이라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안 대표는 매일이 즐겁다. 처음 광고를 시작했을 때처럼 신나고 재미있다. 낯설지만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는 것이 그녀의 가슴을 뛰게 한다. 그녀는 열심히 만든 만큼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예뻐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예뻐져라, 고와져라, 맑아져라...라고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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