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화장품이 살길은 수출국다변화…미국·유럽·중동 진줄 ‘탈(脫) 중국’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심으로 호주 등 신시장 개척
중국 시장 입지 굳히고 유럽 진출 바라보는 LG생활건강
중소기업들도 미국, 유럽에 브랜드 알리기 나서

  • 기사입력 2018.04.03 11:53
▲ 뉴욕에 진출한 이니스프리 ⓒ 아모레퍼시픽

[우먼타임스 심은혜 기자]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화장품업계가 사드 여파로 인해 수출길이 막히자 주력 시장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이 주요 타깃이었다면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중동 등으로 진출하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출국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화장품기업인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산에 주력한다고 발표했다. 

중화권과 더불어 아세안,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더불어 중동, 서유럽, 호주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작년 9월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뉴욕에 이니스프리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미국 밀레니얼 고객들 잡기에 나섰다. 글로벌 브랜드숍이 밀집한 유니온 스퀘어에 2층 규모로 매장을 오픈해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뷰티·친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클래스를 제공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찾는 미국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같은 달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도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서 유일하게 단독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와 패션 트렌드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설화수를 통해 아시아의 미를 전파하며, 파리에서 시작해 아시아, 미주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굳혀간다는 계획이다. 

▲ 중동에 진출한 에뛰드하우스 ⓒ 아모레퍼시픽

최근에는 중동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자 에뛰드하우스를 통해 중동 시장에 진출했다. 중동 화장품시장은 색조 분야가 발달해 있다. 이에 젊은 세대 층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메이크업 브랜드인 에뛰드하우스를 내세워 3월 17일 아시아 메이크업 브랜드 최초로 두바이몰에 매장을 오픈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기점으로 향후 주변의 GCC 국가(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으로 확산해 나가며,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의 새길을 ‘아시안 뷰티’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마몽드 브랜드는 미국 뷰티 유통 업체인 얼타에 입점하며 미주 공략에 나섰으며, 라네즈를 통해 호주 시장에도 진출하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사업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 넘버원을 두고 경쟁중인 LG생활건강역시 북미와 유럽 등으로 진출하며 해외 시장 넓히기에 나섰다.

지난 2015년 빌리프 브랜드를 세포라를 통해 미국 시장에 알렸으며, 지난 3월부터는 프랑스 세포라에 입점하면서 유럽시장까지 영역을 확대중이다.

차석용 부회장 역시 2018신년사를 통해 “내진 설계를 더욱 강화해 국내를 뛰어넘는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사드 타격에도 불구하고 후와, 숨, 빌리프 등의 브랜드를 통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중국 시장은 더욱 견고하게 다지되 해외 사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외에도 국내 중소기업들 역시 미국이나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헬스케어 신소재 연구개발 기업 내츄럴엔도텍은의 피부 침투 약물 전달용 화장품 ‘오버나잇 마이크로 패치’를 유럽 시장에 내놓았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내 최대 뷰티 체인 두글라스(Douglas) 및 이커머스 판매를 위한 공급 계약을 맺고 오는 5월경 론칭하여 현지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여성청결제 브랜드 질경이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리더스코스메틱, 현대아이비티 등은 이태리 볼로나 코스모프로프에 참가해 유럽 시장에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으며, 드래곤리퍼블릭의 코스메틱사업부 ‘쥴리메틱스’는 마스크팩 시스터톡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