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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경자, 작가회의 창립 44년만에 첫 여성 이사장 올라

1990년대 페미니즘 베스트셀러 '절반의 실패' 작가..."문단 내 성폭력 단호히 응징"

  • 기사입력 2018.02.11 19:25

[우먼타임스 신동훈 기자]  소설가 이경자씨가 한국작가회의의 새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작가회의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제31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경자씨를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1974년 전신이었던 자유실천문의협의회로 창립됐던 한국작가회의는 이로써 첫 여성 이사장을 맞게됐다.

여성이 국내 전국단위 문학단체장이었던 사례는 국제 PEN클럽 한국본부 회장을 지낸 소설가 모윤숙과 전숙희,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을 지낸 수필가 조경희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작가회의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제31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경자씨를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1974년 전신이었던 자유실천문의협의회로 창립됐던 한국작가회의는 이로써 첫 여성 이사장을 맞게됐다. (사진: 연합뉴스)

이경자 신임 이사장은 1948년 강원도 양양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확인'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후, 창작집 '할미소에서 생긴 일' '살아남기', 장편소설인 '배반의 城' '혼자 눈뜨는 아침' '빨래터' '순이', 산문집 '반쪽 어깨에 내리는 비' '딸아, 너는 절반의 실패도 하지마라' 등을 펴냈다. 대표작으로는 1990년대 페미니즘 베스트셀러인 '절반의 실패'가 꼽힌다.  

이 이사장은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불거진 문단 내 성폭력 문제와 관련해) 지위를 이용해 성폭력을 하는 것은 단호히 응징하고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작가회의 내에 성폭력과 관련한 징계 규정이 구체적으로 없는데, 이를 명문화한 상벌 위원회를 만드는 등 대책을 깊이 있게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또한 첫 여성 이사장으로 선출된 데 대해 "과거 남성들이 챙기지 못한 여성적 감수성과 시각으로 (작가회의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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