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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 급등…서민 이자부담 가중

일반대출금리 한달새 1.09% 상승…은행권 문턱 높아진 '풍선효과'로 대출수요 몰린 탓

  • 기사입력 2017.02.27 17:26

[우먼타임스 비즈온팀 이서준 기자] 은행권의 대출문턱이 높아지면서 대출수요가 상호저축은행 등으로 몰리면서 제2금융권 대츨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금융권에서 돈을 쓴 서민들은 이자부담 가중으로 등골이 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상호저축은행 일반대출 가중평균금리는 11.75%로, 전월 대비 1.09%(109bp, 1bp=0.01%)나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2월(11.9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반해 상호저축은행 예금 금리는(정기예금, 1년 기준) 2.12%로 0.04% 떨어지는 데 그쳤다. 시장 금리가 지난해 말에 비해 하향 안정화되면서 예금 금리는 소폭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를 불문한 대출수요가 몰리면서 상호저축은행들이 대출금리를 터무니없이 많이 올린 데 따라 예대마진이 대폭 확대되면서 사실상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호저축은행은 시장실세금리가 올라 자금조달비용이 늘어난 데 따라 대출금리를 대폭 올렸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금융계는 가계부채관리 대책으로 은행권의 대출심사를 강화한 데 따른 ‘풍선효과’로 제2금융권에 대한 대출수요가 집중되면서 저축은행 금리가 껑충 뛴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2금융권도 3월 여신심사 가이드 라인 등에 대비하다 보니 금리를 따라 올렸다는 분석이다.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대출수요 증가에 따라 예금금리에 비해 대출금리를 더 많이 올렸다. 신용협동조합은 대출 금리(4.60%)는 8bp 올랐지만, 예금 금리는 1bp 상승하는데 그쳤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대출 금리(3.92%)는 13bp 상승했고 예금 금리(1.95%)는 2bp 올랐다.

반면 상호금융은 대출 금리(3.86%)는 5bp, 예금 금리(1.63%)는 7bp 올라 예금 금리 상승폭이 더 컸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이후 2금융권으로 대출이 옮겨 가는 '풍선효과'가 현실화된 데다 금리마저 급등하면서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지난해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291조3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3조5000억원(4.9%)이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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