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최순실 성형’ 화장품 제이프라스, ‘VIP’ 팔아 유명세

최순실 도움으로 청와대 수의계약 납품의혹…‘하늘의 별따기’ 면세점입점으로 도약기회 잡아

  • 기사입력 2016.11.09 17:26
▲ (사진 = 존 제이콥스 홈페이지)

[우먼타임스 심은혜 기자] 시술 후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메디컬 스킨케어 전문 화장품 브랜드 제이프라스(J+PRAS, 대표 박휘준)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하루아침에 유명세를 탄 것은 ‘최순실 특혜’ 의혹에서 비롯된 ‘VIP 마케팅’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가 청와대 등에 돌린 기능성화장품 브랜드 ‘제이프라스’는 존 제이콥스가 전개하는 것으로, 최순실을 배경으로 비약적인 사업성장이 가능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최순실 모녀가 다닌 성형외과와 기능성화장품 개발업체, 그리고 청와대에 화장품을 돌린 이 회사가 화장품업계에서 화제가 된 연결고리를 보면 그 중심에는 최순실씨가 서있다.

최순실 모녀는 이 성형외과의 VIP 단골이었다. 이 성형외과는 성형 후 피부트러블을 진정시키기 위해 처남회사가 납품한 ‘제이프라스’ 브랜드 화장품을 사용했다. 존 제이콥스는 매형이 운영하는 성형외과 단골손님인 최순실씨의 영향력으로 올해 초 청와대 설 선물용 화장품(제이프라스 로얄 노미네이션) 납품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청와대는 이 화장품을 외교부 등 관계부처에 설 선물로 돌렸으며, 존 제이콥스 박휘준 대표는 박 대통령 해외순방까지 동행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존 제이콥스는 어떤 회사인가. 제이프라스라는 브랜드를 만든 존 제이콥스는 최순실씨와 최씨 딸 정유라씨의 단골 성형외과로 알려진 모 성형외과 K 원장의 처남인 박휘준 대표가 운영하는 업체다. K 원장과 박 대표는 화장품 개발은 물론 사업 확대에 서로 도움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형외과 K 원장이 최순실씨의 힘을 빌어 처남회사가 하루아침에 유명세를 타도록 하면서 회사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성형외과 원장의 부인은 이 병원 근처에서 ‘존 제이콥스 클리니컬’이라는 에스테틱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 제이콥스는 청와대 납품과 대표의 박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을 소재로 한 ‘VIP 마케팅’을 은연중에 펼쳤다. 제이프라스의 한 관계자는 9일 한 언론사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올해 초 청와대 직원들의 설날 선물로 제이프라스가 납품된 것이 맞다”면서 “‘VIP’도 우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면세점 입점도 청와대 쪽과의 ‘끈끈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도 자신도 박 대통령을 들먹이는 VIP마케팅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최근 만난 모 언론사 기자에게 “매형이 운영하는 피부클리닉에 VIP들이 많이 다닌다”라고 자랑을 했고 “그 VIP를 상대로 화장품을 판매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이름을 알릴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제이프라스가 박 대통령이 쓰고 청와대에 납품을 한 브랜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회사의 사업은 하루아침에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 동안 존 제이콥스는 피부트러블을 막아주는 기능을 갖춘 제이프라스를 주로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 병원을 상대로 납품해왔다.

올해 초부터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해 판매 채널을 확대했고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는 서울 시내 유명 면세점 입점하는데 성공했다. 제이프라스는 지난 5월 신세계면세점과 7월 신라면세점에 연이어 입점했다. 

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인지도가 매우 낮은데다 중국 사업기반도 없는 업체가 단기간에 면세점에 들어가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존 제이콥스의 경우 ‘청와대 쪽과 연결돼 있다’는 말이 오래전부터 나돌았다”며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낮은 제이프라스가 이렇게 단기간에 청와대에 들어가고, 면세점에 입점하는 일은 (누가 봐주지 않는 한) 죽었다 깨어나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존 제이콥스는 지난 2005년에 설립된 회사로 지난해 미백 및 주름개선 기능성제품인 ‘로얄라인업’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 회사소개에서 지난 20년 동안 뷰티클리닉 운영 및 VVIP대상 피부관리기술 및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