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심은혜 기자] 중국 화장품기업들이 남성 스킨케어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에 따르면 중국 남성 화장품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중국 내 남성화장품 시장의 대부분은 글로벌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남성 스킨케어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들어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외모를 가꾸기 위해 지갑을 여는 중국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2015년 중국 ‘스킨케어 소비행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5.65%의 남성만이 남성 전용 뷰티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86.15%의 남성이 다양한 남성 전용 뷰티제품의 출시를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3~2018년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의 연평균 증가율은 16.2%로, 중국 화장품 시장의 평균치(11.67%)를 웃돌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중국 남성 화장품 매출이 약 19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들은 비오템, 디올, 아마니, SKII, 시세이도, 클라린스, 크리니크, 키엘 등의 고급 국제브랜드와 로레알, 니베아, 카오푸, 이노허브, 바이췌링 등의 대중적인 브랜드가 있다.
하지만 중국 내 남성 고급 화장품 시장은 전반적으로 국제브랜드가 주도하고 있으며, 대중 시장 역시 따바오, 카오푸 등의 로컬 브랜드가 있지만 대부분 로레알포맨, 니베아포맨 등의 글로벌 브랜드가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타나났다.
시장조사기관인 중이캉(中怡康)에 따르면, 남성용 크림 유통시장에서 로레알이 전체의 24.9%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니베아가 16.8%로 2위, 그 뒤를 이어 카오푸, 바이췌링, 멘소래담 등이 순위를 차지했다.
닐슨컨설팅회사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남성용 화장품 시장규모’는 467.5억 위안으로 연평균 23.6%씩 성장했으며, 지난 10년간 남성용 스킨케어 시장규모는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남성 화장품 시장 중에서도 스킨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중국 화장품기업들은 클렌징폼, 스킨, 로션, 크림 위주의 남성용 스킨케어 시장 강화에 나섰다.
무역협회 북경지부에 따르면 중국 기업인 상하이쟈화(上海家化, Jahwa)는 올해 남성용 스킨케어 브랜드인 카오푸(高夫, GF)를 중점 발전시킬 계획을 밝혔으며, 바이췌링(百雀羚)도 남성용 제품 출시 발표, 따바오(大宝)는 최근 톈마오 플래그숍에서 다양한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