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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품질에 자신 있습니다’, 호메타 프랑스 대표이사 ‘스테판 떼비뇨’

호메타 이사 ‘스테판 떼비뇨’

  • 기사입력 2015.08.11 09:39
  • 최종수정 2017.11.30 09:06
 

30년 전 주판 튕기던 시절, ‘스테판 떼비뇨’는 종근당에서 일하며 한국에 잠시 머물렀던 경험이 있다.

대학에서 비즈니스 경영을 전공했으며, 현재는 호메타의 프랑스 지사 CEO로서 국제마케팅영업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에스테텀 유럽 전무이사, 유리아주 국제경영 총괄, 스킨 전무이사 등 헬스, 메디컬 케어 및 화장품 분야에서 25년간 종사한 전문가가 100% 메이드 인 스위스 제품 ‘호메타’를 한국에 알리려 방한했다.

Q. 1987년부터 약 1년 동안 서울에 거주한 이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의 뷰티시장과 지금의 뷰티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30년 전에는 한국에 유럽 화장품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87년 종근당에서 잠시 일했는데, 사람들이 주판으로 계산을 하고 있었어요. 컴퓨터가 들어오기 시작했던 때였어요.

그러나 이제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나라 중 하나가 되어서 잘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전 세계 화장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화장품은 브랜드가 아닐 정도에요(농담).

 

Q. 한국의 뷰티시장과 외국 뷰티시장의 차이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성장 속도에요. 유럽 화장품 시장은 매우 둔화됐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화장품 시장은 붐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그렇지만 한국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많은 회사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성장하고 싶다면 아시아 시장을 봐야합니다. 경제도 마찬가지고요.

미국 시장은 모든지 큽니다. 용기와 용량이 등이 정말 큰데, 유럽 화장품은 미국에서 테스터 제품과 다를 바가 없을 정도에요. 그리고 미국은 마케팅 방식, 문화적인 차이도 많이 다릅니다. 

Q. 유럽과 비교했을 때 한국 고객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까?

한국 여성들은 유럽 사람들에 비해 궁금증이 많고 화장품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제품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지고 요구사항이 많은 편이에요.

한국 여성들은 자신들의 피부가 매우 예민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이든 여성이든 기본적으로 피부는 비슷한데, 여성들은 남성 피부와 여성 피부는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고, 자신들의 피부가 예민하다고 생각하죠. 제품에 대해 물어볼 때도 들어간 성분이 예민한 피부에 괜찮은지를 따져봅니다.

때문에 한국 고객들을 위해서는 민감성 피부를 위한 제품을 반드시 구비해야 해요. 민감성 시장이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또한 한국 화장품 시장은 제품 자체만을 강조하지 않고 유명인을 내세우는 마케팅을 선호합니다. TV나 잡지를 보면 커피나 차 등 뭐든지 유명인들이 광고를 하는데, 특히 예쁘고 잘생긴 이들이 ‘나는 이것을 사용하고 있다’는 식입니다. 유명인 마케팅이 극대화된 시장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유럽은 더 이상 이런 방식으로 광고하지 않습니다. 특히 스위스 같은 경우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보다 더 모델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어요.

 

Q. 작년 5월부터 호메타를 담당하게 되셨는데, 수많은 뷰티 브랜드 중 호메타라는 브랜드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지금은 계속해서 프랑스, 미국, 한국의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위스는 새로운 화장품을 자주 내는 편이 아니라 전통과 품질을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이어가려고 노력합니다. 스위스 화장품인 호메타도 마찬가지였어요. 이런 부분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브랜드의 잠재력이 너무 좋았습니다. 제품의 품질은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이는 자부심과 연결됩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거죠.

마지막으로 호메타는 회사의 비전이 앞만 보는 것이 아니라 멀리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에 잠깐 와서 바짝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호메타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천천히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에요. 이런 점들이 마음에 들어 호메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미량 원소들을 이온화 시킨다는 것이 정확히 어떤 과정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미네랄을 몸에 흡수되게 하는 방법은 먹거나 바르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미네랄은 이온화되어 있지 않으면 몸에 섭취가 안 됩니다. 미네랄을 먹을 경우 천일염 속에 들어 있는 것을 먹어야 합니다. 소금 속에 있는 전해질이 미네랄을 이원화 시켜서 우리 몸속에 흡수하게 만드는 거죠.

이처럼 화장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자는 분자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원자 상태가 되면 흡수가 더욱 빠르다. 화장품은 분자상태로 뭉쳐져 있는데, 망간 철 등 6가지 성분을 사용하면 화장품이 원자상태가 됩니다. 이는 흡수력이 1000배 높아지는 효과를 내서 피부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Q. 호메타가 생각하는 경쟁브랜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시슬리, 달팡을 경쟁상대로 보고 있습니다. 라프레리 같은 경우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회사이지만 제품 퀄리티나 콘셉트 면에서는 호메타가 추구하는 방향과 같다고 생각해요.

Q. 한국 내에는 한국 화장품의 영향력이 매우 강합니다. 호메타가 한국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한국의 삼성이나 기아, 현대 차들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입니다. 한국 소비자들이 한국의 자동차를 많이 타기도 하지만 BMW나 벤츠, 페라리 등 외국 브랜드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호메타 화장품도 마찬가지로, 유럽 화장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해요.

Q. 호메타의 주력제품 말고, 직접 써본 제품 중 추천할 만한 제품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크림이나 세럼 제품도 좋지만 눈가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아이케어 제품들도 매우 뛰어납니다.

노화는 눈에서 가장 먼저 나타납니다. 노화가 시작되면 눈가에 주름이 생기는데, 특히 외국인들은 아시아 여성들에 비해 노화가 더 빠르고 눈에 띄게 나타납니다. 호메타는 안티에이징에 강한 브랜드입니다.

Q. 화장품업계에서 어떤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레바논은 전쟁 중이에요. 레바논 여성들은 전쟁 중에 음식을 먹지 않지만 크림이나 아이라인, 립스틱은 사용하죠. 또한 여성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젊어 보이기를 원하는데, 이는 전 세계 여성들의 공통적인 니즈입니다. 단순한 예를 들었지만, 이처럼 많은 여성들은 계속해서 더 많은 화장품을 소비할 것입니다.

아직 남성 화장품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약 2% 정도밖에 안되는 작은 시장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잠재력이 크고 확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이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으로는 피부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을 거에요. 30년 전에는 피부 트러블이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환경오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부 트러블이 생기고 있어요. 사람들은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찾으려고 하고, 더 많이 사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눈여겨 본 한국 브랜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특정한 브랜드는 없지만 매년 한국에 오면서 많은 화장품들을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매년 새롭고 혁신적인 화장품들이 생기고 있어요. 우리와 마케팅, 패키징 등이 너무 다르고 독특합니다. 우리는 이런 장점들을 제품에 적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앞으로 호메타가 가지고 갈 방향성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호메타는 프랑스나 스위스에서는 매우 유명해요. 하지만 미국, 캐나다, 아시아에서는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호메타를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요. 하지만 단기간에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천천히,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뉴욕 브로드웨이에 직영점이 있는데 판매 실적이 매우 좋은 편이고, 프랑스 몽쥬약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호메타를 찾고 있습니다. 호메타를 크게 소비하는 키(key) 매장이 있으면 호메타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것처럼, 전 세계에 키 매장을 갖고 싶어요.

한국 사람들은 품질이 좋으면 계속해서 구매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소비자들이에요. 호메타는 품질로 정말 자신 있습니다. 많은 한국 소비자들이 호메타를 한 번 접하면 계속해서 호메타를 찾게 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장점들이 결합해 앞으로 호메타가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먼타임스 심은혜 기자]

[사진출처 = 러브즈뷰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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