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에서 박완서 작가의 책을 골라 읽어오기로 했다. 국내 작가 중 가장 애정하는 분이 박완서 작가다 보니 얼마나 설렘이 둥실했나 모른다. 그래서 안 읽어본 작품 중에 집어 든 게 바로 이었다. 그리고 독서 내내 얼마나 힘겨웠는지 모른다. 잊고 있던 70년대 말 가부장제의 망령 때문이었다.책의 내용은 대학교수인 남편 인철과 자녀 셋을 둔 청희의 이야기다. 청희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살뜰히 모시고 미장원과 미용학원 운영도 실력 있게 해낸다. 문제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자신보다 우월하게 느껴지는 청희를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환경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일회용품을 사용을 자제하는 등 '작은 실천'을 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끼는 것뿐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를 하고 싶다면 알아둬야 할 카드가 있다. 바로 그린카드다. 저탄소,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면 에코머니를 적립받아 현금처럼 쓸 수 있고, 소지만해도 전국 공공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우먼타임스는 ‘알쓸돈책’(알아두면 쓸데 있고 돈 되는 정책)이라는 코너를 마련해 돈도 되고 경제에도 도움 되는 정책들을 골라 소개한다. 우먼타임스 = 강푸름 기자 "물
자공이 질문하였다. “마을 사람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좋은 사람이라 할 수 없다.”“그렇다면 마을 사람 모두가 미워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그 역시 좋은 사람이라 할 수 없다. 마을의 좋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좋지 않은 사람들이 미워하는 사람만 못하다.” (‘논어’ 중에서)마을 사람 모두가 미워하는 사람이 있었다.소림이가 네 살 때 우리 모녀는 도서관에서 마련한 ‘엄마랑 아이랑 그림책 놀이’ 수업을 들었다. 그림책을 읽고 내용에 맞춤한 그리기나 공작을 하는 식이었다.일원 중 민우 엄마는 매번
우먼타임스 = 천지인 기자손으로 꾹꾹 눌러쓴 이 마지막 편지를 읽고 딸을 가진 이 세상 어느 부모가 가슴이 미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사랑하는 부모와의 이별을 고하는 마지막 글을 쓰던 시간, 15세 어린 여학생의 아픈 마음을 그 누가 백만분의 일이라도 헤아릴 수 있을까.지난 5월12일 석양 무렵 청주 오창읍의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다른 학교에 다니지만 친구 사이인 여중생 1년 A양과 B양이었다. A양은 지난 1월 친구 B양의 집에 갔다가 B양의 계부 C씨(56)한테 성폭행을 당했다. 친구가 혼자 밤을 보내
우먼타임스 = 성기평 기자‘아픈 청춘과 여전히 청춘인 중년에게’라는 부제를 단 한 전직 언론인의 감성에세이집 ‘바람이 내 등을 떠미네’가 나왔다.평생 언론계에서 뾰족하게 세상을 바라봤다는 지은이는 아재의 나이에 한 남자이자, 남편이자, 아버지이자, 가장으로 돌아와 세상과 세월과 수작하는 글을 썼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그런데 책에 실린 70여 편의 글을 읽다 보면 “필자가 대한민국의 중년 남자 맞아?”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의외의 글들이 상당히 여러 편 보인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중년에게서 기대하기 힘든 페미니즘적 시각의 글들이다.
[우먼타임스 서은진 기자] 추석을 앞두고 지인들과 즐거운 명절을 보내라고 인사를 주고받지만, 누구에게나 명절이 즐거운 것은 아니다. 일부 직장인들에게 추석은 피하고 싶은 날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직장인 5명중 2명은 이른바 ‘명절포비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포비아는 명절과 공포증을 의미하는 ‘포비아(Phobia)’의 합성어로, 명절 스트레스를 기피하는 현상이다.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001명을 대상으로 ‘추석연휴와 명절포비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9.1%가 명절포비아를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 곳곳을 휩쓸어도, 적어도 집 안에서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누군가에겐 바이러스보다 집이 더 무섭고 불안하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린 외출금지명령이 가정폭력과 불합리한 사회적 편견의 씨앗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달 31일, 말레이시아 여성가족개발부가 외출금지명령 기간 동안 가정불화를 피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코로나19로부터 여성을 보호하자는 해시태그와 함께 화장 중인 여성의 얼굴이 그려졌다. 참담하게도 포스터가 전하는
[우먼타임스 성기평 기자] 여성은 역사에서 가려져 있었다. 역사는 히스토리(history)이지, 허스토리(herstory)가 아니다.여자의 역사는 주로 사적이고 가정적인 영역인 것으로 여겨져 글로 기록된 경우도 많지 않다.그럼 물건으로 여성의 역사를 살펴보면 어떨까. 여성의 시선으로 마치 박물관을 탐험하듯 펼쳐지는 억압과 투쟁, 연대와 해방의 이야기들 말이다, 여성의 삶은 무엇으로 혹은 어떠한 연유로 만들어지고 바뀌고 정립돼 왔는가.신간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는 우선 흥미롭기도 하지만 읽다 보면 화가 치민다.
지난 16일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낮의 디스코, 근심에서 벗어날려는 한국의 노인’이란 제목으로 서울의 콜라텍과 그 배경에 대해 비교적 자세한 기사를 썼다.기사에 따르면 한국의 콜라텍은 전국적으로 약 1,000여개가 성업 중에 있고 한국의 노인들이 1~2,000원의 입장료 등을 지불하고 서로 모르는 이성들과 춤을 춘다고 보도했다. 콜라텍에 입장한 한 노인은 "집에 있으면 아내가 여러 이유로 나에게 잔소리를 해댄다. 난 음악을 좋아하고 또한 여기선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고 또 한 노인은 "이렇게 춤을 추고 나면 자살하고
투쿨포스쿨(too cool for school)이 헬스앤뷰티 스토어 롭스(LOHB’s)에 클렌징 전문 ‘ZA 라인’이 공식 입점했다고 30일 밝혔다. 롭스에 입점한 ZA 라인은 진한 메이크업도 말끔하게 지워 주는 클렌징 전문 라인이다. 제품명의 끝 자를 모두 ‘~자’로 라임을 맞춰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하는 세안 시간에 ‘클렌징 하고 자라’ 잔소리하거나 ‘클렌징을 하자’고 위트 있게 권유하고 있다.입점한 제품은 총 6종으로 ▲블랙 오일로 지우자(딥 클레징 오일) ▲블랙 폼 내자(폼 클렌징) ▲가져가자(클렌징 티슈) ▲씻고자(클렌
[우먼타임스 심은혜 기자]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먹기) 등 ‘나홀로족’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인 가구에 대한 미혼 남녀의 평가는 차이가 있지만 ‘타인의 간섭, 잔소리에서 벗어난다’를 최고의 장점으로 꼽았다.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11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613명(남 299명, 여 314명)을 대상으로 ‘1인 가구’에 대해 설문을 진행했다.‘홀로 사는 것의 장점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타인의 간섭, 잔소리에서 벗어난다(30.3%)’가 가장 많았으며, ‘
[우먼타임스 심은혜 기자] 국내 최대 명절인 추석을 즐겁게 보내야 하지만, 미혼 10명 중 8명(82.4%)은 명절에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9월 1일부터 9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454명(남 223명, 여 231명)을 대상으로 ‘명절 부담’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가장 큰 스트레스는 ‘가족 잔소리’(30.1%)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스트레스 원인은 상이했다. 남성은 주로 ‘타인과 비교되는 휴일 수와 상여금 차이’(28%)로 나타났으며, 이어 ‘가족
장나라 집에서 지내게 된 신하균은 장나라가 밤늦게 안 오자 골목에서 이제나 저제나 돌아올까 기다리며 애를 태운다.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밤10시) (극본 최윤정, 연출 이상엽)에서 최신형은 은하수가 밤 늦게 안 들어오자 잠을 이루지 못 하고 속을 끓인다.은하수(장나라 분)는 최대한(이준 분)과 광고 컨셉에 쓸 와인을 고르러 갔다 늦는다. 오갈데 없어 은하수네 집에서 지내게 된 최신형(신하균 분)은 은하수에게 신경을 곤두세운다. 최신형은 잠을 이루지 못 하고 대문 밖 골목에서 연신 시계를 들여다보며 속을 태운다.
KBS2 주말드라마(토일 오후 7시 55분) (연출 진형욱, 극본 문영남) 25일 방송에서김해숙이 큰 딸 오현경과 조성하를 재결합 시키려고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모습에 시청자들의분통을 터뜨리게 한다.왕가네 식구 모두 성품이 착하다. 수박은 돌연변이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면 수박(오현경 분)의 유전자는 어머니 앙금(김해숙 분)에게서 물려받은 거다.앙금이도 수박이 둘째 가라 할 만한 왕싸가지이고 이기적이고 무대뽀다.앙금은 수박이 빰치게 말을 싸가지 없게 함부로 막방 해대고 다른 사람은 아랑곳없이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밀어
기억상실증 이종석 SBS 수.목 드라마 3일 방송에서는 혜성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살인자로 살아야 하는 비참함도 마다하지 않고 민준국을 죽이려다가 목숨을 건 혜성이의 희생으로 살인을 멈추게 된 수하가 종적을 감춘다.같이 따라 왔던 차변호사(윤상현)가 쓰러진 혜성(이보영)이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곧 바로 수술을 한다. 차변은 수술을 하는 것을 기다리며 자책감에 눈물을 흘린다.사람들 앞에 나타나지 못하는 수하(이종석)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