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또 하나의 유리 천장이 깨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마이애미 말린스가 18일 동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인 킴 앙을 단장으로 영입했다. 킴 앙 단장은 야구계뿐만 아니라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리그인 미식축구, 농구, 아이스하키를 통틀어서도 최초의 여성 단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지난 10월 마이클 힐 단장이 물러난 이후 새로운 단장을 물색하던 마이애미 말린스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여성 단장을 임명하는 역사를 쓰게 됐다. 킴 앙 단장은 아구계에서 유능한 리더로 인정받는 스포츠인이었다.시카고대에서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카타르 항공이 공항 화장실에 버려진 신생아의 산모를 찾기 위해 여성 승객들을 대상으로 강제 신체검사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검사받은 승객이 총 몇 명인지, 국적이 어디인지 정확히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상당수가 호주 국적 여성인 것으로 밝혀져 호주 정부가 강력히 반발했다.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도하 하마드 공항의 화장실에서 신생아가 발견되었다. 공항 당국은 친모를 찾기 위해 여성 승객들을 대상으로 강제로 자궁 경부 검사를 포함한 신체검사를 진행했다.신체검사에서 여성 승객들의 동의 과정은 없었다. 당시 10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폴란드 여성들이 철제 옷걸이를 들고 거리에 나섰다. 폴란드 헌법재판소가 24일 기형의 태아에 대한 낙태를 허용한 법률을 위헌으로 결정함에 따라, 사실상 임신 중지가 전면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낙태 타협안’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낙태에 대해 엄격한 법안을 유지하고 있다. 기형의 태아에 대한 임신 중지만 허용해왔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장애를 가진 태아를 선별해 낙태하는 것은 나치의 우생학과 다를 게 없고, 건강을 기준으로 낙태를 결정하는 것은 생명권과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이유로 위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매년 ‘올해의 색’을 선정하는 세계 최대의 색채연구소 ‘팬톤’이 ‘새로운 빨간색’을 출시했다. 이 색상의 명칭은? ‘월경(period)’이다. 색상 소개 이미지에도 진한 붉은색 바탕 위에 여성의 자궁 모양이 그려져 있다이는 스웨덴 여성 용품 브랜드 인티미나(Intimina)의 월경 인식 캠페인 ‘Seen+Heard’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월경에 대해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하자는 게 캠페인의 취지다.팬톤은 색상 ‘생리’를 출시하며 “건강한 월경과 어울리는 대담한 붉은색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일본의 양대 항공사 중 하나인 일본항공(JAL)이 이달부터 안내 방송에서 “신사 숙녀 여러분(Ladies and Gentlemen)” 표현을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승객 여러분(attention all passengers)” 또는 “여러분(everyone)”처럼 성별과 관계없는 호칭을 쓰기로 했다.일본항공은 2014년, ‘다양성 선언’을 통해 성 정체성, 연령, 국적, 인종, 종교, 장애 유무 등에 따라 근로자가 차별받지 않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지난 4월에는 여성 승무원이 하이힐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여성과 기술의 합성어인 조금은 낯선 신조어 ‘팸테크(Fem-Tech)’. 지난 2015년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팸테크가 최근 가장 유망한 기술 분야 중 하나로 성장했다. 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실질적인 기술 개발도 뒤따르면서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팸테크는 2025년까지 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한 산업 분야다. 지난 2014년 1조 원 규모로 측정됐던 시장이 10년 새 50배의 성장 폭을 보일 것이라 점쳐진 데는 실질적인 기술 개발과 여성에 대한 관심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세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보육원들이 문을 닫으며 보육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세계적 경기침체기인 현 상황에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여성 직장인들에게 치명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코로나 대유행은 전세계적으로 보육 문제에 큰 영향을 끼쳤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큰 타격을 입었던 미국 내 보육원들은 운영 재개를 권고 받는 상태이지만, 7월 기준 35%의 보육원들이 여전히 문을 닫고 있다.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보육 프로그램들이 코로나 이전 상황과 비교했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스타워즈 팬들이 트렌스젠더 로펌을 위한 모금 활동을 펼쳤다. 스타워즈 팬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인 모금액은 1만 달러. 차별적 발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문제를 개선하고자 했던 팬들의 열정이 모인 결과다.화제가 된 모금 활동의 발단은 스타워즈 스핀오프 시리즈인 만달로리안에 출연한 한 배우의 SNS 포스팅이었다. 카라 듄 역을 맡은 배우 지나 카라노가 ‘SNS에서의 특정 성별을 가리키지 않는 대명사 사용’을 조롱하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된 것이다.SNS에서 특정 성별을 가리키지 않는 대명사를 사용하는 문화는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홍콩 법원이 LGBTQ(성소수자) 권리와 관련해서 다소 모순적인 판결을 동시에 내렸다. 동성 부부도 동등한 상속권을 가지게 해 달라는 요구는 수용한 반면, 해외에서 이뤄진 동성혼을 인정해 달라는 요구는 기각했다.지난해 11월, 런던에 사는 홍콩인 에드가 응 혼람은 홍콩 법상으로는 그의 동성 남편이 자신의 재산을 상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런던에서는 법적으로 인정받는 그들의 결혼이 홍콩에서는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응 혼람은 이에 대해 곧바로 사법 심사를 신청했고, 법원으로부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미국 월가에서 대형 ‘유리천장’이 깨졌다. 3일 씨티그룹이 제인 프레이저 씨티은행장 겸 글로벌 소비자금융 대표를 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것이다. 씨티그룹과 월가 역사상 첫 여성 CEO의 등장이다.제인 프레이저는 영국 최초 여성 칼리지인 케임브리지대 거턴칼리지와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런던 골드만삭스부터 맥킨지를 거쳐 2004년에 씨티그룹에 입사했고, 2015~19년 라틴아메리카 대표를 지내며 19개국 사업을 총괄했다. 8년간 CEO의 자리를 맡은 마이클 코바트는 내년 2월 은퇴 예정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가 지난 1일 현대홈쇼핑과 홈앤쇼핑 측에 행정지도 ‘권고’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이 내려진 이유에 대해 위원회는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함께 성별 고정관념을 조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현대홈쇼핑은 방송 중 “관리를 너무 안 하고 산 사람 같고, 나를 갖다가 그냥 ‘아휴, 몰라 될 대로 돼라’ 이러고 산 느낌”이라는 호스트의 발언이 내보내져 빈축을 샀고, 홈앤쇼핑은 “이게 진짜 맨얼굴이었으면 창피하고 민망해서 다음에 약속”한다는 발언을 해 문제가 됐다.이러한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이 스포츠계의 성평등을 강화할 전략으로 IBU 성평등 위원회(GEC)을 설립했다. 이 위원회는 IBU가 바이애슬론에서 다방면으로 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위원회의 근본적 목적은 IBU의 양성평등 정책을 만들고, 그것이 국제적 표준에 어긋나지 않게 시행되도록 하는 것이다. 위원회가 관여해 판단하는 사항들은, 의사 결정 시 동등한 발언권, 스포츠 코칭과 교육에 있어서의 성평등, 스포츠 업계의 성폭력 예방 및 단절을 위한 노력, 성별에 관련된 고정관념 타파 등 네 가지 분야다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인도 뭄바이에 새로운 신호등이 등장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양 대신 치마를 입은 여성으로 교체해 성평등을 실천하고,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취지다.새로운 신호등 240개에는 치마를 입은 여성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의 교통 표지판도 설치되었다. 키란 디가브카르 뭄바이시 경찰 치안감은 이 신호등이 성 평등과 여성의 힘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사회학자 실파 파르케는 “어린 소녀들이 신호등 속 여성의 모습을 보고 자란다면 여성이 대중 속에 속해있다는 메시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지난 25일 무지갯빛 열차가 영국 전역을 향해 출발했다. ‘프라이드 트레인(Pride Train)’으로 불리는 이 열차는 아반티 웨스트 코스트(Avanti West Coast) 철도회사의 작품이다.무지개 열차에는 여러 상징이 담겼다. 열차에는 성 소수자의 상징인 무지개색뿐만 아니라 흑인, 소수민족 등을 나타내는 검은색, 갈색, 그리고 트랜스젠더를 상징하는 파란색, 분홍색, 흰색이 칠해졌다. 아반티 웨스트 코스트는 영국 서해안 간선의 장거리 열차 운영 회사다. 회사측은 "성 소수자 모두를 대표하는 열차를 출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브라질 아마존의 원시 부족인 구아자자라족 여성들이 환경 보전에 나섰다.“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숲이 보존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외치는 이들은 포르투갈어로 ‘guerreiras da floresta’, 즉 ‘숲의 전사’로 불린다. 남성이 활약했던 기존 순찰대와 달리 여성으로만 구성된 이 그룹은 위성 기술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전술로 숲을 지키고 있다. ‘숲의 전사’는 6년 전 32명의 여성들이 결성한 또다른 프로젝트, ‘Projeto Demonstrativo de Povos Indígenas (PDPI)’로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코로나19는 여성 노숙자들의 쉼터 운영에도 영향을 끼쳤다.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복지협의회는 최근 쉼터 폐쇄 일정을 연기했다. 이는 여성 노숙자들이 발표한 쉼터 폐쇄 반대 성명을 수용한 것이다. 복지협의회는 노숙자들이 앞으로 3개월 동안 해당 쉼터에 계속 거주할 수 있게 하고 노숙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쉼터는 노숙자의 기본적 의식주를 해결해주기 위해 적십자사에서 마련한 것으로, 오후 5시부터 익일 오전 10시까지 개방되었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악화된 코로나 사태로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비대면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가짜 화장품이 유통되며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전자상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와 보안이 허술한 사이트를 겨냥한 사기다. 미국의 브랜드 보안 회사 레드 포인트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 화장품 판매가 약 20~30% 증가함과 더불어 위조품 판매도 함께 약 37%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시장 중 특히 뷰티 업계에 가해진 타격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레드 포인트는 뷰티 브랜드 ‘포레오’와 협력하여 180개 시장에서 판매되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탄자니아를 대표하는 인권단체인 탄자니아 인권보호연맹(THRDC)이 결국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탄자니아 인권보호연맹은 지금껏 해당 지역에서 연방 보안군의 끊임없는 위협과 간섭을 받아왔다.인권단체의 활동 중단 이유가 자국 연방 보안군의 간섭과 위협이 된 데에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깔려있다. 현재 집권 중인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은 임기를 시작한 이래 4년 동안 시민 사회의 기본적 자유를 지속해서 침해해왔다.비정부기구와 진보 단체 등의 활동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이고, 언론을 탄압하고 고발성 독립 보도를 억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브라질에서 성폭행 피해를 입은 뒤 낙태를 시도한 10세 여아의 신상 정보가 온라인에 공개돼 시민 사회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신상 정보가 드러난 것은 낙태 반대론자들의 행위이었다.18일 영국 BBC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낙태를 받을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병원 입구를 가로 막은 낙태 반대론자들과 정치인들한테 욕설과 막말을 들었다.이에 맞서기 위한 여성 운동가들이 피해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몰려들면서, 병원 앞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여성은 결국 병원 차량의 트렁크에 숨어 옆문을 통해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스포츠계의 성평등 움직임이 복싱에까지 닿았다. 15일 세계복싱평의회(WBC)는 남성과 여성 성별 구분 없이 모든 챔피언들에게 똑같은 디자인의 벨트를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외신은 지금껏 많은 이들이 바래 왔던 여성 스포츠인에 대한 ‘동등한 대우’가 실현된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WBC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회장은 이날 3일간 진행됐던 대회를 마무리 짓는 자리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모든 챔피언들에게 성별에 관계없이 똑같은 디자인의 벨트를 수여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기존의 여성 챔피언 벨트는 남성 챔피언 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