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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대담] "노후 상수관, 수돗물 불신 악화"…㈜진행워터웨이 심학섭 대표

안전한 물 공급은 배관 문제 해결부터
신기술 '수도관망 향상장치' 효능 설파

  • 기사입력 2023.03.24 11:43
  • 최종수정 2023.03.24 21:25

우먼타임스 = 유진상 대기자

㈜진행워터웨이 심학섭 대표가 물산업박람회장 부스에서 자사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먼타임스) 
㈜진행워터웨이 심학섭 대표가 물산업박람회장 부스에서 자사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먼타임스) 

“화장실은 물론, 주방 수돗물에서 녹물과 쇳가루 같은 이물질이 나온다"

최근 지방도시 아파트 주민이 집단 제기한 민원이다.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온다는 민원도 잊혀질 만하면 재연된다. 이럴 때마다 국민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이 쌓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문제 핵심이 물을 공급하는 상수관망의 노후화에 있다고 지적한다. 관망을 모두 교체하면 해결이 되겠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이와 관련, 관망 교체없이 문제해결기술 개발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기업 대표가 있어서 눈길을 끈다. ㈜진행워터웨이 심학섭(56) 대표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심 대표는 "노후 수도관 문제는 지난 2019년 인천의 붉은 수돗물 사태가 불거져 악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상수도 관이 오래되면 녹물뿐만 아니라 물때, 세균, 스케일(Scale) 등이 끼게 돼 물과 함께 섞여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독일 유학파기도 한 심 대표는 현지에서 관련 연구를 시작한 뒤, 2000년부터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20년 넘게 외곬으로 배관문제 해결을 통한 '안전한 물 공급'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력 기술력은 '배관성능 향상 장치'이다. '스케일버스터'라는 제품을 노후 관망에 설치하면 배관 내 물때, 세균, 누수 등의 문제가 해결되는 원리다.

그는 "우리가 치아 이물질 제거를 위해 '스케일링'을 하는 것처럼 관망도 이와 같은 원리를 적용한 것"이라며 "스케일버스터(일명 진행RSI)는 내부의 특수 아연(Zn)이 철(Fe)보다 이온화 경향이 커서 아연이 철의 부식을 방지하게 되는 기술이다"고 밝혔다. 이를 '아연의 희생양극법'이라고 부연했다. 

진행워탸웨이 스케일버스터(일명 진행RSI) 제품과 기술적 개념도
진행워탸웨이 스케일버스터(일명 진행RSI) 제품과 기술적 개념도

얘기를 나누다 보니, 고교시절 화학이나 물리과목 수업을 듣는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나라 상수도 역사는 100여 년이 되었다.

상수도 보급률과 처리 기술력도 선진국으로 꼽힌다. 하지만 급격한 도시화, 사업화에 따른 물 오염, 상수도 시설 노후화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심 대표는 "노후관망을 일시에 교체하는 것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성능향상 장치를 활용하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행워터웨이에서 개발한 '스케일버스터(진행RSI)'는 상수도관의 녹과 스케일 방지와 제거를 해주는 제품으로 별도 약품이나 전원공급이 필요없다"며 "제품 자체에서 방출되는 전자가 녹과 반응하면서 매우 단단한 마그네타이트로 변해 배관 내부 수명도 2~3배 연장된다"고 자랑했다.

대표적으로 효과를 본 곳이 있냐는 물음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를 꼽았다. 이 공동주택은 총 144개동 5930가구로 1980년에 지어졌다. 스케일버스터가 설치되기 전인 2007년 녹물과 누수가 심각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았던 곳이라고 한다.

주민 불만의 목소리가 컸지만, 배관을 전면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이 240여 억원(가구당 약 400만원)에 달해 쉽사리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때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 '스케일버스터'였다는 것.

진행워터웨이는 배관성능장치뿐만 아니라, 정수기도 생산하고 있다.
진행워터웨이는 배관성능 장치뿐만 아니라, 정수기도 생산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약 10억원으로 제품을 설치해, 배관 전면 교체비용에 드는 230억원을 절약할 수 있었고, 고질적인 문제도 말끔히 해소됐다고 소개했다. 스케일버스터'를 낡은 배관 사이에 투입하는 것으로 녹물과 누수가 말끔히 사라졌다는 얘기다.

"이곳 뿐만 아니라, 상수도 관련 전국 130개 지자체 2550곳과 160여 곳의 확인구(확인가능 일정 구간)에 설치돼 효과 입증과 함께 20년 수명의 사후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청와대를 비롯한 2만 여 곳의 관공서, 공장, 병원, 학교, 목욕탕 등 6만 여 곳에도 설치돼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제품인 스케일버스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서 배관 녹 문제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인정받았고, 세계 63개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심 대표가 유학했던 독일에서는 100대 발명품으로 선정돼 정부 부처가 나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심 대표는 "수돗물과 관련된 문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안고 있는 숙제"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증진과 인류 건강을 지키는 자부심으로 배관의 부식문제를 해결하는데 진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세계 물의 날'을 맞아 3월 21~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3 국제물산업박람회'에도 참가했다. 행사기간 내내 많은 관람객이 부스를 찾아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제품 설치 수주도 꽤 올렸다고 귀띔했다.   

심학섭 대표는

학 력)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교 수료
경 력) 독일거주 한국·독일·영국 유체처리장치 공동 연구개발사업,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뒤셀도르프 법인설립, 미국 아칸주 명예시민 겸 홍보대사, 한국 환경분석학회 이사, 한국상하수도협회 물산업육성위원, 부국환경포럼 이사, 인천시상수도혁신자문위원 역임, ㈜진행워터웨이·㈜진행지앤텍 대표이사(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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