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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러브즈뷰티 기자들에게 묻는다 1 - 엄정여 편집장

[창간특집]러브즈뷰티 기자 파헤치기-엄정여 편집장

  • 기사입력 2015.03.04 11:47
  • 최종수정 2018.02.20 10:23

<러브즈뷰티>가 창간 3주년을 맞아 기자들 한 명 한 명을 속속들이 파헤쳤다. 뷰티 기자들의 화장대는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 좋아하는 화장품 브랜드는 무엇인지, 오랫동안 쓰고 있는 브랜드는 무엇인지, 자신만의 리프레시 활동은 무엇인지 낱낱이 공개한다. 

엄정여 편집장

제나 긍정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좌충우돌 워킹맘. ‘여행의 묘약’을 믿으며 반복되는 일상에서 비일상으로의 탈출을 꿈꾸며 사는 따도녀. 금 밟으면 죽는다는 데드라인이 끝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방랑자 기질의 에디터. 아직은 먹고, 마시고, 들으면서 수다 떠는 게 좋은 꽃다운(?) 나이.

1. 창간 3주년을 맞은 소감은?

뿌듯하기도 하고 앞으로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다. 하지만 뭐든 열심히 하는 열정적이고 성격 좋은 후배 기자들과 짜임새 있고 알차게 <러브즈뷰티>를 만들어 나가는 재미도 있다. 독자 여러분들도 더 크고, 멋지게 성장해 나가는 <러브즈뷰티>를 기대해 주시길!!  

2.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취재현장에서 연예인들도 많이 만나고, 뷰티와 패션계 현직 종사자들을 자주 대하다 보니 미팅자리에서 연예계 카더라 통신의 진위를 파악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찌라시에서 흘러나오던 톱스타들의 뒷얘기 혹은 광고촬영 현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등을 접하면서 이야기 속 주인공이 더 좋아지게 되거나, 싫어지거나 둘 중 하나를 경험하게 된다.   

3. 직업병이 있다면?

책이나 잡지를 읽을 때, 음식점에 가서 메뉴판을 볼 때, TV나 영화를 볼 때 등등 활자화된 모든 것들을 대할 때 나도 모르게 교정을 보고 있다는 사실. 또 오랫동안 기자생활을 하면서 메모하는 게 습관이 돼 어느 순간 뭔가를 적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외출 시 포스트잇과 펜이 없으면 불안하다.

잡지사 기자로 일할 땐 항상 계절을 앞서 아이템을 기획하고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남보다 먼저 계절을 타고, 늘 한두 달 앞서 계절 앓이를 해야 했다.

또 일이 아닌 개인적인 미팅에서나 모임에서도 궁금한 점이 생기면 자꾸 질문을 연발하고 있는 나, 비정상인가요? 묻고 싶어진다. 

4. 일할 때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고 있나?

<러브즈뷰티>는 뷰티와 패션을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등 다방면에 걸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책이나 잡지, 신문, TV, 영화, SNS를 들여다볼 때, 홈쇼핑 방송을 시청할 때, 취재현장에 있을 때, 홍보담당자들과 미팅을 할 때, 지인과 만나 수다를 떨 때, 쇼핑을 할 때, 외식을 할 때,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할 때 등등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겨버릴 수가 없다.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가는 곳, 내가 보고 듣는 것, 즉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것들이 기획 아이템이 되고 취재 소스가 된다.  

5. 자신만의 리프레시 활동이 있다면?

잡지 스크랩과 피부관리, 향수 모으기, 액세서리 모으기, 책읽기, 여행 등등.  

잡지 스크랩은 15년 전 결혼 당시 드레스 숍을 방문했을 때 내가 원하는 드레스 디자인을 잔뜩 스크랩해서 들고 갔더니 이렇게 준비해온 신부는 처음 봤다고 했을 정도로 오랫동안 해온 나만의 취미이자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가위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오려서 붙이다 보면 잡념도 사라지고 트렌드도 알 수 있어서 좋다. 

피부관리는 바빠서 자주 받지는 못하지만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 특성상 어깨나 목이 심하게 뭉치기 때문에 뭉친 근육을 풀기 위해 가끔 받는다.  

향수는 오랫동안 향수업체를 출입하면서 다채로운 향수병 디자인에 매료되어 장식장 하나 가득 모았다가 이사를 다니면서 친척들과 지인들에게 다 나눠주고, 다시 모으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본품 보다는 미니어처 위주로 모으고 있다.

직업상 아이쇼핑도 많이 하고 쇼핑몰을 둘러보면서 요즘 트렌드가 어떤지, 유행스타일은 어떤지 세심하게 살펴보는 걸 좋아한다. 어떤 것을 사야 할지 계획이 없는 채로, 아무 것도 사지 않아도 그만인 채로 여기저기 구석구석 돌아보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패션에 관심이 많다 보니 직접 구입도 많이 하는 편이다. 슈즈나 백, 스카프 같은 소품을 많이 구입하는데, 특히 시계나 팔찌, 목걸이, 귀걸이, 반지 같은 액세서리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대학 때부터 친구들한테 액세서리집 딸이냐는 소리를 들을 만큼 액세서리가 많았다. 사진 속의 액세서리들은 지극히 일부라는 게 함정~.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실천해오던 1년에 100권 읽기와 독서록 작성을 예전만큼 못하고 있는 요즘, 의도적으로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아들과 함께, 남편과 함께 서점에 가는 걸 즐긴다. 서점에 죽치고 앉아 읽고 싶은 책들을 고를 때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는다. 방대한 서가에서 제 맘에 쏙 드는 책을 골라 “사주세요” 하고 내 앞으로 달려오는 아들의 모습도 예쁘고, 책을 가까이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더욱 분발해야겠다고 내 자신을 채찍질하는 일도 행복하다.

몸 구석구석 일상의 무게에 길들여진 각질로 가득할 때 콧바람도 쐬고, 목젖이 보이도록 웃을 수 있는 가족여행을 좋아한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다니기 보다는 그날그날 컨디션과 상황에 맞춰서 늦잠도 자고 산책도 하고 맛집도 들르는 편안한 여행을 즐긴다.   

맛집 찾아 다니며 잘 먹고 많이 걷기도 하고 즐겁게 마시면서 실컷 떠들고 두루두루 둘러 보고 이따금 헤매기도 하는, 가족들과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부담 없고 편안한 여행을 즐긴다. 특별하지 않아도 한참 시간이 흐른 뒤 ‘참 좋았다’ 생각이 드는 시간, 행복했던 기억이 남는 추억을 내 아이에게 선물해 주는 귀한 시간이기도 하다. 사진 속 장승은 2013년 남편이 조각한 작품으로 필리핀 보라카이에 있는 레알마리스 리조트에 세워져 있다.

기자라는 직업이 TV나 영화에서 포장되는 것처럼 그렇게 신나고 멋진 일만은 아니다. 때론 아니 종종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때도 많다. 그래도 가끔 썩 괜찮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바로 ‘사람을 얻을 때’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들 중 대부분의 연은 마감과 함께 ‘마감’되곤 하지만, 그들 중 몇 명은 연이 닿아 내 사람이 되기도 한다.

고마운 연이 된 그들이 내 기자생활의 리프레시가 되어주곤 하는데, 에너지를 뿜어내는 열정 가득한 인터뷰이를 만나면 그날 하루뿐만 아니라 한 달이 행복하고 즐겁다. 사고나 취향이 비슷한 혹은 배울 점이 너무도 많은 취재원을 만나 자극받으며 인터뷰할 때 살아 있음을 느낀다.

6.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와 그 이유는?

직업상 재킷을 많이 입는데 핏이 살아 있는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좋아해서 재킷이나 아우터는 주로 백화점 여성패션 브랜드인 지고트, 제시뉴욕, 아나카프리, 더 아이잗, 리안뉴욕, KL 바이 린 등을 선호한다. 이너웨어의 경우 특별히 선호하는 브랜드는 없고 백화점 브랜드나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등 곳곳에서 맘에 드는 스타일로 구입한다. 
액세서리는 여기저기 다니다 좋아하는 스타일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구입하는데, 목걸이와 귀걸이 등은 이랜드 계열의 여성 SPA 브랜드인 미쏘(MIXXO)를 애용하는 편이다.  

7. 자신이 좋아하는 화장품 브랜드와 그 이유는?

제주도의 자연을 잘 버무린 이니스프리와 국내 최초 메이크업 브랜드로 탄생한 에뛰드하우스, 쌍둥이 자매만의 독창적이고 유머러스한 제품 이름이 매력적인 베네피트, 그리고 패밀리세일 때마다 직접 구입해서 쓰거나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스킨79. 

순하고 자연스러움이 매력인 이니스프리 제품은 한 번 써보면 계속 쓰게 되는 마력과 끌림이 있다. 지난해 11월 아모레퍼시픽 본사 초청으로 상해 출장을 다녀왔는데, 중국에서 프레시와 견줄 만큼 잘 성장하고 있어서 너무 뿌듯했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다.  

에뛰드는 ‘쇼팽의 아름다운 연습곡’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다. 화장이 매일 같이 새롭고 신나는 놀이처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이 참 맘에 든다. 2000년대 초 서초동에 본사가 있었던 시절부터 출입하면서 애정이 깊어진 브랜드. 오래 전부터 백화점 1층에 도도하게 넓은 자리를 꿰차고 있는 프랑스산 C브랜드 보다 훨씬 발색이 뛰어나고 제품력이 우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 중 하나. 제발 올해는 매출이 다시 급신장하길 고대하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메이크업을 즐기자’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있는 베네피트는 2004년 우리나라에 직진출할 당시 프레스 행사에 참석했었고, 메이크업을 재밌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어서 애정이 가는 브랜드다.

스킨79는 패밀리 세일 때마다 직접 찾아가 제품을 구입해서 쓸 정도로 좋아하는 브랜드다. 사실 이전에는 잘 몰랐는데 써보면서 제품력이 좋아서 더 애정하게 된 브랜드.   

8. 오랫동안 쓰고 있는 화장품 아이템은 무엇인가?

설화수 윤조에센스, 코스메 데코르테 모이스처 리포솜, 라네즈 워터 슬리핑 팩 EX, 스킨79 스네일 뉴트리션 스킨&로션, 스킨79 스네일 뉴트리션 앰플, 스킨79 마스카라, 터치인솔 테크니컬러 립앤치크 틴트 위드 파우더 피니쉬 4호 미스틱 코랄, 메디신 마마스 스윗비 매직 올인원 크림, 베네피트 단델리온, 맥 아이섀도, 바비브라운 쉬머 브릭 컴팩트, 나스 오르가즘 블러쉬, 일리 토탈에이지 클렌징 워터, 이니스프리 더 그린티 씨드 세럼, 이니스프리 제주한란 인리치드 크림, 에뛰드하우스 원더 포어 프레쉬너, 에뛰드하우스 수분가득 콜라겐 에센스&크림, 마몽드 토탈 솔루션 크림, 쏘내추럴 컨센트레이트 에센셜 프리미엄 페이셜 오일, 동인비 동인비율 에센스, 구달 피토레인 무루무루 씨드 하이드라 젤크림,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미틱 오일 너리싱 오일(오리지날), 로레알 파리 이드라 프레시 울트라-하이드레이팅 크림, 캐트리스 아이섀도 팔레트 앱솔루트 누드, 록시땅 시어 버터 핸드크림 드라이스킨, 로즈버드 스트로베리 립밤 등     

9. 화장대 공개

 

 

론칭행사나 홍보담당 미팅 시 선물도 많이 받지만, 워낙 화장품에 관심이 많다 보니 직접 구입하는 제품들도 많아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제품들은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뚜껑이 있는 수납상자에 넣어 보관한다. 아이섀도를 좋아해서 브랜드별로, 컬러별로 종류가 꽤 많은 편이다. 그래서 아이섀도와 블러셔만 보관하는 수납함이 따로 있고, 그 외 비슷한 품목별로 모아서 보관하고 있다. 자주 사용하는 기초 제품들도 하나씩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그날그날 피부상태나 기분에 따라 골라서 쓰기 때문에 한 품목당 5~6가지를 꺼내놓고 사용하는 편이다. 

10. 좋아하는 향수 공개

겐조 플라워나 에스티로더 플레저 같이 가벼운 향을 선호한다. 냄새는 기억을 불러내는 마법사 같다. 순간순간이 생생하다. 일단 “나 이런 향수 뿌렸어~”하고 대놓고 말하는 듯한 무겁고 숨쉬기 어려운 향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11. 파우치 공개

눈화장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아이브로우 펜슬과 아이섀도, 마스카라 종류를 많이 가지고 다닌다. 또 긴 웨이브 헤어라 아침에 출근하기 전 머리를 감고 헤어 오일을 발라주지만 회사에 와서 유독 푸석거리는 느낌이 있을 때 발라주기 위해 예비로 레블론 세럼을 1~2개 정도 따로 챙겨서 다닌다. 몇 년간 베리떼 쿠션을 애용해오다 너무 지겨워서 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로 갈아탄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맥 섀도와 베네피트 단델리온, 딥티크 고체향수는 여동생에게 선물 받은 것. 

[파우치 리스트]

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 맥 룩 인 박스 페이스 키트, 베네피트 단델리온, 페리페라 페라 틴트 워터, 베네피트 롤리밤 하이드레이팅 틴티드 립밤, 이니스프리 제주한란 핸드 크림, 베네피트 푸룻 립밤 체리, 나스 립글로스 오르가즘, 레블론 프로페셔널 인터렉티브 컬러 서브라임 세럼, 나스 미스 리버티, 문샷 컬러 문워크 파우더 무스 102 핑크 파시미나, 캐트리스 카모프라지 크림 010, 딥티크 퍼퓸 솔리드, 스킨79 키킷 사이드 판타스틱 아이즈 언더러스 브라운, 더 브로우갤 아이브로우 펜슬 03 초콜릿, 마죠리카 마죠르카 래쉬 익스팬터 엣지 마이스터, 스킨79 키킷 사이드 헤드윅 래쉬 마스카라, 베네피트 롤러래시 슈퍼-컬링&리프팅 마스카라, 문샷 브러시세트. [정리 = 러브즈뷰티 최은혜 기자]

[사진출처 = 러브즈뷰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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