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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발] 설 명절, 잘 나가는 선물 세트 뭘까?

대형마트, '카놀라유' 포함 제품 인기
백화점, 프리미엄 선물 세트 '인기'

  • 기사입력 2023.01.20 16:42
  • 최종수정 2023.01.20 22:52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

다가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스팸과 참치, 식용유 등 다양한 품목을 담은 선물세트로 고객 수요 잡기에 한창이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을 고려해 가격대도 저렴하게는 1만 원 대부터 6만 원 대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올 설,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선물세트는 무엇일까? 설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 19일 기자는 여느 때보다 분주할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직접 가봤다.

합정 홈플러스점에 마련된 선물세트 판매존. (우먼타임스)
합정 홈플러스점에 마련된 선물세트 판매존. (우먼타임스)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홈플러스에서는 계산대 바로 앞에서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었다. 설 연휴가 임박했고, 이른 시간대여서 그런지 선물세트를 찾는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판매대엔 참치와 스팸, 식용유 등을 담은 다양한 선물세트가 가득했다. 참치와 스팸에 비해 준비된 수량은 작지만 전통 김과 홍삼, 샴푸나 치약 같은 생필품 선물세트도 있었다. 각각의 제품들은 구입 시 1개를 더 주는 1+1, 제휴카드 할인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 중이었다.

판촉 직원은 기자에게 생각하고 있는 가격대가 어떻게 되냐며 현재 잘 나가는 제품 몇 개를 추천했다. 요즘 제일 인기가 많은 선물세트라며 스팸 6캔과 카놀라유, 올리고당이 각각 1개씩 들어있는 ‘CJ 현명한선택 95호’를 짚었다. 제품은 1+1 행사까지 진행 중이었다. 현재 4만 48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 세트에 2만 2400원인 꼴인 셈이다.

조금 더 가격대 있는 선물을 원한다면 ‘CJ 특별한선택 GW호’를 보는 게 좋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가격은 4만 1930원이지만 △신한 △삼성 △BC 등 14대 제휴 카드 결제 시 30% 할인돼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대형마트 판촉 직원은 “젊은 사람들은 스팸이 들어간 선물을 제일 좋아한다고 들었다”며 “요즘 기름류 가격이 비싸다 보니 카놀라유 등이 포함된 세트가 제일 잘 나간다”고 말했다.

신촌 현대백화점 지하 1층에 마련된 선물세트 판매존. (우먼타임스)
신촌 현대백화점 지하 1층에 마련된 선물세트 판매존. (우먼타임스)

이후 기자는 신촌에 위치한 현대백화점을 찾았다. 선물세트 판매대는 지하 1층 식품관에서 구석진 자리에 위치해 찾기가 조금 힘들었다. 백화점 선물세트 판매대에는 대형마트처럼 스팸과 참치 제품을 비롯해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 고급 김 등이 있었다.

설 선물세트 판매대에 도착하자 이곳 판매 직원 역시 ‘원하는 가격대’를 가장 먼저 물어봤다. 대략적으로 잘 나가는 제품을 추천해 달라는 기자에 말에 직원은 스팸 6개, 카놀라유 2개가 들어있는 ‘스팸고급유 3호’를 보여줬다. 가격은 5만 1900원이었다.

조금 저렴한 제품으로 스팸 3개와 카놀라유 2개가 들어간 ‘CJ 스팸고급유 7호’를 보여주기도 했다. 가격은 2만 4900원. 백화점 제품이라 가격대가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저렴했다.

대형마트보다 백화점이 더 저렴한 상품도 있었다. 앞서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6만 2900원’ 짜리 ‘CJ 스팸 6호’는 현대백화점에서 1만 6400원 낮은 4만 6500원이었다.

고급 김 제품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가볍고 큼직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인기가 많다는 설명이다. 큰 부피에 비해 햄이나 올리브유 등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했다.

다른 사람들은 보통 얼마짜리 제품을 사냐는 기자의 질문에 판매 직원은 “누구에게 줄 선물이냐에 따라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다”며 “최근 고객 소비 패턴을 보면 개인 선물로는 5만 원 이상, 직원들에게 줄 대량 선물로는 2~3만 원 대 제품이 제일 잘 나간다”고 답했다.

신촌 현대백화점 지하 1층 (우먼타임스)
신촌 현대백화점 지하 1층 내 와인 그로서리. (우먼타임스)

이외에도 현대백화점 곳곳에는 ‘프리미엄’ 전략 제품들도 보였다. 고물가 시대 작은 사치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명절 기간 근사한 선물을 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던 곳은 와인을 판매하고 있는 ‘와인 그로서리’였다. 이곳에선 각종 최고급 와인 등을 더한 '설 명절 프리미엄 와인 선물세트'가 준비됐다.

또 선물용으로 좋은 샴페인이나 위스키 등도 나열돼 있었다. 가격은 1만 원 대부터 많게는 몇 십만 원까지 다양했다.

한 소비자는 “올 설에는 회사 직원들에게 진부한 스팸이나 참치 말고 다른 선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와인을 보게 됐다”며 “요즘 백화점이나 마트가 젊은 수요를 맞춰 다양한 선물들을 준비해 선택지가 많아져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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