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 손성은 기자
집값 상승이 출산율에 감소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주택 가격 상승이 출산율 하락에 미치는 동태적 영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며 주택 가격이 1% 상승하면 그 영향이 향후 7년까지 이어져 합계출산율이 0.014명 줄어든다.
지난 2021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출산율이 낮은 국가로 기록됨에 따라 저출산 극복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
이번 연구는 1992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주택 가격과 출산율의 시계열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원은 주택 가격이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990∼2000년대 초까지는 주택 가격 상승 후 출산율 하락이 나타날 때까지 10개월가량이 소요됐다. 하지만 2010년 중반 이후부터는 주택 가격 상승 1∼2개월 후 바로 출산율 하락이 나타났다.
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는 과거에 비해 주택가격 충격이 출산율 하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해진 상황”이라며 “주택 공급 측면에서 시장 수요자들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의 주택이 지속해 공급되도록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