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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뷰티 시장 확대...화장품 업계 '원료' 바꾼다

윤리적·환경적 영향 고려한 성분 선택 이유
유해화학 성분 배제한 화장품 출시 잇따라
비건 브랜드 키우는 국내 대기업들

  • 기사입력 2022.12.13 16:22

같은 값이면 환경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클린뷰티 시장이 커지고 있다. 뷰티업계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윤리적·환경적 영향을 고려한 성분을 선택하고 있다. 원료의 윤리적 생산과 유통, 천연·유기농 성분 비율, 유해화학 성분 최소화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화장클린뷰티는 원료의 윤리적 생산과 유통, 천연·유기농 성분 비율, 유해화학 성분 최소화, 포장의 친환경성 및 간소화, 제조·유통 시 탄소 배출량 감축, 기업의 ESG경영 등 조건을 충족시키는 화장품을 뜻한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연구개발 단계부터 클린뷰티 항목을 측정·관리하는 ‘클린뷰티 인사이드’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 
화장클린뷰티는 원료의 윤리적 생산과 유통, 천연·유기농 성분 비율, 유해화학 성분 최소화, 포장의 친환경성 및 간소화, 제조·유통 시 탄소 배출량 감축, 기업의 ESG경영 등 조건을 충족시키는 화장품을 뜻한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연구개발 단계부터 클린뷰티 항목을 측정·관리하는 ‘클린뷰티 인사이드’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 

◇ 인체에 유해한 성분 뺀 ‘클린뷰티’ 주목

클린뷰티는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한 화장품을 지칭한다. 호르몬 교란, 알레르기 유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에도 영향을 미치는 파라벤, 프탈레이트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 실리콘과 같은 화학성분을 배제하고 몸에 안전한 성분으로 구성된 화장품을 뜻한다. 

최근에는 안전한 성분을 넘어 동물성 원료를 배제해 환경과 동물을 생각한 화장품, 플라스틱 포장재를 저감한 화장품, 공정무역으로 수급된 원료로 만든 화장품으로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정의에 따르면 클린뷰티는 원료의 윤리적 생산 및 유통, 천연·유기농 성분 비율, 유해화학 성분 최소화, 포장의 친환경성 및 간소화, 제조·유통 시 탄소 배출량 감축, 기업의 ESG경영 등 조건을 충족시키는 화장품이다.

ESG경영 키워드와 맞물려 클린뷰티 시장의 성장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제품 출시뿐만 아니라 시장 확대를 위한 시도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예컨대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9월 1일 공시를 통해 미국의 럭셔리 클린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 브랜드의 운영사인 ‘티타스 네이처 알케미’ 지분을 100% 인수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은 제품 개발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에서 클린뷰티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GMO, 첨가제, 인공 색소 및 향료, 합성 화학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100% 자연 유래 성분만을 사용해 두터운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해당 인수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북미 뷰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연구개발 단계부터 클린뷰티 항목을 측정·관리하는 ‘클린뷰티 인사이드’ 시스템을 시행한다. 클린뷰티 연구소는 화장품 포장재 연구와 함께 합성 원료 대신 천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오주영 클린뷰티 연구소장은 “클린뷰티는 지구, 이웃과 상생하면서 나와 후손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키워가는 글로벌 뷰티 트렌드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기에 지속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과학적 사실과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과 투명하게 소통하며 고객 경험을 늘려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2020년 6월 업계 최초로 성분, 환경, 윤리소비를 고려한 자체 기준을 정립하고 ‘올리브영 클린뷰티’ 인증을 시작했다. 파라벤, 아보벤젠 등 유해 의심 성분 16가지를 배제하는 성분 기준에 부합하면서 동물보호나 친환경 노력을 하나 이상 실천하는 브랜드에 클린뷰티 선정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 동물성 원료 NO 동물실험 NO

클린뷰티의 일환으로 화장품 업계는 ‘비건 화장품’ 카테고리를 늘려가고 있다. 애경산업은 ‘알피스트’를 비건 브랜드로 새롭게 리뉴얼 출시했다. (애경산업)
클린뷰티의 일환으로 화장품 업계는 ‘비건 화장품’ 카테고리를 늘려가고 있다. 애경산업은 ‘알피스트’를 비건 브랜드로 새롭게 리뉴얼 출시했다. (애경산업)

클린뷰티의 일환으로 뷰티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비건 화장품’이다. 비건 화장품은 제조과정에서 동물성 원료나 동물 유래 원료를 배제하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원료를 사용한 제품으로 사회적 윤리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0년 중반 이후 평균 6.3%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0년 약 153억 달러(18조 원) 규모에서 2025년 208억 달러(약 25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건 화장품은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유기농 화장품이나 천연 화장품과는 개념이 다르다. 공식 기관에서 인증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한국비건인증원이 원재료나 제조과정에 동물성 원료가 사용되지 않고 동물실험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증하고 있다. 한국비건인증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0년 '화장품 표시·광고를 위한 인증·보증기관'으로 지정한 국내 비건 인증기관이다. 

해외에서는 영국과 미국, 프랑스에서 각각 비건 소사이어티, 비건 액션, 이브 등 인증을 통해서 동물성 원료가 사용되지 않았음을 인증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뷰티 대기업들도 비건 브랜드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애경산업은 자연주의 헤어케어 브랜드 ‘알피스트’를 비건 브랜드로 새롭게 리뉴얼 출시했다. 애경산업에서 비건 브랜드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피스트는 2016년 자연주의 헤어케어 브랜드로 출발하면서 스위스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8가지 허브 추출물을 담았다. 최근에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브랜드로 전 제품에 한국 비건 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획득하고 두피 건강에 걱정되는 12가지 성분 배제는 물론 피부자극테스트를 통해 저자극을 확인 받았다. 용기에도 지속가능한 재생 원료 소재를 적용해 환경을 생각하는 클린뷰티를 실천했다.

LG생활건강은 6월에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을 선보였다. 전 제품 한국 비건 인증원의 비건 인증받은 첫 비건 브랜드다. 쿠션, 립밤, 프라이머, 선크림을 포함한 8가지 제품을 출시하고 아이메이크업과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으로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포장재는 사탕수수 유래 원료로 만든 바이오 페트 상자를 사용하고 퍼프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드는 등 친환경 요소도 더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프레시안은 고객 경험과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하이 퍼포먼스 비건 브랜드로 제품의 안전성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물론 패션, 문화, 환경 등 다방면에서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스며드는 브랜드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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