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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한국, 2050년 경제 15위권 밖으로 밀려난다

골드만삭스 보고서, “인니·이집트, 나이지리아가 한국 추월”
인도네시아가 4위 경제대국으로 부상
2075년까지 미국, 중국, 인도가 세계 1~3위 유지

  • 기사입력 2022.12.12 17:50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

출산율이 OECD 국가 중 최저인 한국이 30여년 후에는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인도네시아·이집트·나이지리아 등 인구 대국에 밀려서 경제 규모가 세계 15위권 밖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골드만삭스는 6일 ‘2075년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선진국의 저출산·고령화 추세와 달리 인도네시아, 이집트,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은 꾸준하게 인구가 증가하면서 경제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인도네시아가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하고, 이집트가 12위, 사우디아라비아가 13위, 나이지리아가 15위권으로 성장해 한국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다. 올해 브라질에 이어 경제 규모가 세계 12위인 한국은 2050년에는 15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75년이 되면 인도네시아가 4위, 나이지리아가 5위, 파키스탄이 6위, 이집트가 7위, 필리핀이 14위로 성장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2075년까지 1~3위는 미국·중국·인도가 계속 다퉈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망됐는데 4~10위는 변동이 컸다. 10위 내를 유지하는 주요 7개국은 독일(9위)과 영국(10위)뿐이었고 G7 중 유일한 아시아 국가인 일본은 현재 3위에서 12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대인 세계 인구증가율은 2075년이 되면 0%에 가깝게 줄어들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20년대 2%에서 계속 하락해 2030년대 1.4%, 2040년대 0.8%, 2050년대 0.3%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2060년대에는 -0.1%, 2070년대에는 -0.2%를 기록해 골드만삭스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34개 국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국의 1인당 실질 GDP는 2030년대 3만9300달러(약 5120만원)에서 점점 증가해 2075년 10만1800달러(약 1억3364만원)가 돼 일본(8만7600달러)을 제치고 미국(13만2200달러), 유럽(10만4300달러) 등을 쫓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출범한 제8기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연합뉴스)
12일 출범한 제8기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연합뉴스)

한편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12일 각 분야 전문가 15명을 현 정부 첫 민간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번 8기 위원회는 나경원 부위원장 외에 인구정책 분야 전문가인 조영태 서울대 교수, 김영미 동서대 교수를 포함해 청년, 아동돌봄, 소득보장, 고령친화, 보건의료, 교육, 주거지역, 노동고용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대통령이다.

8기 민간위원들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 인구정책 방향과 위원회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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