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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중매까지?…GS25, '결혼상담 연결' 이색 서비스

GS25-가연 손잡고 '결혼 상담' 이색 서비스 시작
매장에 설치한 QR코드 통해 상담 매니저 연결
"신선하고 재밋다" VS "뜬금없다"... 반응 엇갈려

  • 기사입력 2022.12.09 17:36
  • 최종수정 2022.12.09 18:17
(GS리테일)
(GS리테일)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

우리 생활에서 편의점의 역할은 어디까지 확장될까? 현재 편의점은 구멍가게와 간이식당, 은행, 택배점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GS25는 전국 매장을 ‘오작교’로 활용하는 결혼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편의점이 동네 만물상을 넘어 결혼 창구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GS25, 매장 계산대 주변에 신청 QR코드 부착...신청 후 가연 전문 매니저와 상담 진행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지난 5일부터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손잡고 결혼 상담을 연결하는 이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조혼인율(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은 3.8로, 10년 전인 2012년 6.5에 비해 무려 절반으로 줄었다. 전체 혼인 건수도 △2019년 약 24만 건 △2020년 약 21만 건 △2021년 약 19만 건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갈수록 줄어드는 결혼 건수가 인구 감소로 이어지며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는 현 상황에 도움을 주고자 이번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GS25 측 설명이다.

결혼 상담을 희망하는 고객은 GS25 매장 계산대 주변에 부착된 상담 신청 QR코드나 근무자를 통해 발급받은 QR코드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스캔하면 상담 신청을 할 수 있다. 이후 가연의 전문 매니저와 상담해 최종 회원으로 가입되는 프로세스다.

GS25 관계자는 “비대면 문화가 일상이 된 만큼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상황에 주목해 결혼 상담 연결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가까이에서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GS25가 인생의 반쪽을 찾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편의점서 결혼 상담 서비스는 ‘뜬금없어’...결정사 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우려도 나와

다만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 반응은 엇갈렸다.

“편의점에서 결혼 상담까지 진행한다니 신선하고 재밌다”는 의견을 낸 소비자가 있는 반면 몇몇 소비자들은 “편의점에서 택배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건 편의성이 좋다고 공감할 수 있는데 결혼 상담은 조금 뜬금없는 거 같다”, “결정사가 홍보할 채널이 얼마나 없으면 이제 편의점에서까지 홍보를 하냐” 등의 반응도 나왔다.

한 소비자는 “결혼이란 게 인생에서 중요한 일 중 하난데, 편의점에서 결혼을 상품의 일종으로 보는 것 같아 별로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정사 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기업들이 결혼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고 있어 비싼 가입비를 내는 순간 관리도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업계 특성상 비슷한 조건의 결혼 상대를 찾아주는 역할이다 보니 소득이나 자산, 나이 등을 물어보는 건 이해가 가지만, 대놓고 사람을 고기처럼 ‘등급’으로 나눠 불쾌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여성 소비자는 “기본 가입비가 200만 원 이상이고, 조건에 따라 더 높아지기도 한다”며  “결정사 회원이었을 당시 담당 매니저가 처음에만 신경 써주는 척하고 이후에는 원하는 조건이 아닌 사람들과 대충 약속을 잡아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프로필 작성을 이유로 얼굴 포함 전신이 나오는 동영상까지 요구해 기분이 나빴다”며 “나에게 등급을 매기는데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 좋은 사람을 만나보려고 나갔다가 돈과 시간을 다 날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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