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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장자승계 리스크'?... ESG 전부문 "D학점"

ESG기준원 772개 기업 ESG 등급 발표
국내 기업 33% ESG 평가 D등급 받아
이사회·최고경영진 중심 ESG 개선 촉구

  • 기사입력 2022.11.28 17:52
  • 최종수정 2022.11.28 22:00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 

우리나라 기업 3곳 중 1곳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D등급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성기업과 BYC, 쌍방울, 신성통상, 대림통상 등 256개 사가 D등급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은 2022년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72개 사를 대상으로 ESG를 평가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전체 평가대상기업의 33%가 D등급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의 ESG 통합등급은 수준에 따라 S, A+, A, B+, B, C, D 등 7단계로 부여된다. S등급을 받은 상장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없었다. D등급을 받은 회사는 12개 사에서 256개 사로 급증했다. 부정적인 ESG 이슈를 반영하는 심화평가 비중이 증가하면서 부정적인 이슈가 많이 발생한 기업을 중심으로 총점이 하락하고 등급도 하향했다. 

한국ESG기준원은 글로벌 공시체계 및 이니셔티브의 최신 동향을 반영하고 ESG경영에 대한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2022년 ESG 평가모형을 개정했다. 

한국ESG기준원이 국내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2022년도 ESG 등급을 공표했다. ESG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참여는 커졌지만 ESG 경영체계 고도화를 이루지 못한 기업들의 등급은 하락했다. (픽사베이)
한국ESG기준원이 국내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2022년도 ESG 등급을 공표했다. ESG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참여는 커졌지만 ESG 경영체계 고도화를 이루지 못한 기업들의 등급은 하락했다. (픽사베이)

◇ 신성통상 등 256개 사 ESG수준 ‘매우 취약’

한국ESG기준원 평가 결과 통합등급 기준 전체의 33%가 D등급으로 평가됐다. 신성통상과 한성기업, BYC, 쌍방울, 대림통상 등 256개 사가 D등급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D등급은 ESG수준 ‘매우 취약’ 등급으로 지배구조,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거의 갖추지 못해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 

D등급을 받은 기업들은 상당수 세 가지 평가 기준 부문에서 모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탑텐과 지오지아 운영사인 신성통상은 코로나 팬데믹에도 실적 성장세를 보였지만 환경, 경제, 지배구조 부문에서 모두 D등급을 받았다. 신성통상의 경우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이 대주주이자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어 내부 경영진의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해야 하는 이사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장자 중심 승계 구도와 가족경영을 더욱 강화하면서 ESG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신성통상의 오너일가 지분율은 전체 발행주식의 4분의 3을 넘어서면서 상장사 중에서도 손에 꼽힌다. 이는 견제 세력이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신성통상 오너일가의 비정상적인 경영은 2020년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직원 55명을 무더기 해고하면서 불과 몇 달 전 사위와 아들에게는 입사 특혜를 제공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러한 지배구조 리스크의 영향인지 실제 ESG 성적도 저조하다. 신성통상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도 2년 연속 C등급을 받았다. ESG경영에서는 걸음마도 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ESG기준원 측은 “근본적인 ESG 체질 개선이 없는 상태에서의 ESG평가 피드백 대응 등 실무진 중심의 ESG 개선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사회 및 최고경영진 중심의 중장기적 ESG 관행 개선이 촉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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