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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 정기예금, 어느 은행이 가장 유리할까?

뭉칫돈 몰리자 은행마다 금리 경쟁 치열
11월 셋째 주 부산은행 연금리 5.40% 1위

  • 기사입력 2022.11.15 16:45

우먼타임스 = 손성은 기자

은행 간 정기예금 유치 경쟁이 뜨겁다. 잇따른 금리인상과 함께 은행권으로 쏠리는 뭉칫돈을 유치하기 위해 은행들은 다양한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전 세계적 긴축 정책으로 주식 시장 활기가 예전만 못하자 투자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고금리 시대 정기예금은 어느 은행의 어떤 상품이 가장 유리할까.

11월 셋째 주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지방은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대비 수신 기반이 약한 만큼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금리로 고객 유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은행 본점. (부산은행)
부산은행 본점. (부산은행)

15일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정기예금 금리(최고 우대금리 적용 기준, 12개월 만기)를 제공하는 곳은 부산은행이다.

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4.95%다. 하지만 계좌 가입 시 ‘금융정보 및 혜택알림’에 동의하는 등 우대 조건을 만족하면 연 금리는 최대 5.40%로 뛰어오른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만기일시지급식)’이 두 번째로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4.60%지만 우대 금리가 적용되면 연금리가 5.10%로 높아진다. 우대 금리 조건도 까다롭지 않다. 12개월 상품만 가입하면 자동으로 연 0.50%포인트의 금리를 추가하는 쿠폰이 발행된다.

제주은행의 ‘J정기예금(만기지급식)’도 최대 5.10%의 연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는 3.70%지만 인터넷‧스마트폰을 통한 비대면 가입, 신규일부터 만기까지 계약 기간의 2분의 1 이상 매월 제주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로그인하는 것이 우대 금리 충족 조건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의 기본 금리는 연 5.00%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고객이 이 은행의 ‘SC제일마이백통장’에서 출금해 신규 가입하고 만기 해약하면 0.10%포인트의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최고우대 금리는 5.10%다.

국민은행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았다. ‘KB Star 정기예금’의 최고우대 금리는 5.01%다. 광주은행 ‘호랏차차디지털예금’은 5.00%,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도 5.00%의 연금리를 제공한다.

최근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은행 간 예금 금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이 안전성과 양호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좋은 투자처로 인식되면서 막대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 수신 잔액은 2252조 1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6조 8000억 원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은 전달 대비 56조 2000억 원이 늘어나 지난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에 각 은행은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올리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방에 거점을 둔 지방은행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적 영업망을 형성하고 있는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경우 전국적으로 영업망이 형성돼 있지 않아 주요 시중은행과 비교해 수신 기반이 약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요즘 같은 금리 변동기에는 고객 유치도 중요하지만 고객 이탈 방지도 중요한 만큼 금리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림에 따라 오는 2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또 한 차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을 활용하면 된다. 파인에선 1, 2 금융권의 최신 예금, 대출상품 금리를 모두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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