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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정기예금 6% 웃돌아…한 달 사이 껑충

금리 인상기 경쟁력 확보 열중
업계 평균 1%포인트 이상 올려

  • 기사입력 2022.10.31 15:48

우먼타임스 = 손성은 기자

저축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크게 올리고 있다. 시중은행이 금리를 빠르게 조정하면서 저축은행과의 예금 금리 격차가 좁혀지자 저축은행업계 역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리를 올리는 모양새다.

연 10%의 이자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을 특별 판매한 신협에 몰린 소비자들. (연합뉴스)
연 10%의 이자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을 특별 판매한 신협에 몰린 소비자들. (연합뉴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 기준 저축은행업계 정기예금 12개월 평균 금리는 5.40%다. 이는 한 달 전 3.86%보다 1.34%포인트 오른 수치다. 24개월, 36개월 기준 업계 평균 금리도 이전 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잇따르며 시중은행이 빠르게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주식 시장이 부진하면서 막대한 자금이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6월 말 기준 시중은행의 10억 원 초과 저축성예금 중 잔액 10억 원 초과 계좌 총예금 규모는 787조 915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786조 7220억 원과 비교해 18조 1930억 원 늘어난 사상 최대 수치다.

최근 시중은행이 정기예금에 연 4~5% 수준의 이자를 적용하자 은행으로 돈이 몰렸다. 통상적으로 저축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금 금리를 제공하지만 금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시중은행 금리가 저축은행을 웃도는 현상도 나타났다.

시중은행보다 기준금리 인상 반영 속도가 느린 저축은행은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면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현재 저축은행업계 정기예금 금리 최상단(12개월, 단리)은 6%를 넘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플러스회전식정기예금(변동금리)’의 금리는 6.20%다. OK저축은행 ‘OK e-정기예금’은 6.05%, JT친애저축은행 ‘비대면 정기예금’은 6.00%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 정기예금 12개월 금리 최상단은 4% 중후반이다. SH수협은행 ‘헤이(Hey)정기예금’ 4.80%,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4.68%, 스탠다드차타드은행 ‘e-그린세이브예금’ 4.10%,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4.60%다.

금융권에선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오름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저축은행도 예금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중은행과의 금리 격차를 유지하지 못하면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찾아 갈아타고 있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이를 유지하지 못하면 고객 이탈 가능성이 있어 금리 경쟁력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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