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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에서 뭇매 맞은 스타벅스, "발암물질 은폐, 과도한 텀블러 판매"

이수진 의원. "굿즈에서 발암물질 검출 알고도 계속 증정"
"과도한 텀블러 판매는 환경에 유해"

  • 기사입력 2022.10.05 17:57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

스타벅스가 올여름 e-프리퀀시 기획상품(MD)인 ‘서머 캐리백’ 배포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걸 알고도 제품 증정을 계속했다는 사실이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 (연합뉴스)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 (연합뉴스)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송 대표에게 발암물질 서머 캐리백 굿즈에 대한 스타벅스의 사실 은폐와 허위자료 제출에 대해 따졌다.

앞서 서머 캐리백 논란은 지난 7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자신이 종합시험인증 기관인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가 해당 제품 시험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하면서부터 불거졌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후 스타벅스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캐리백을 회수, 보상과 교환 등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 백을 들고 질의하는 이수진 의원. (연합뉴스)
스타벅스 백을 들고 질의하는 이수진 의원. (연합뉴스)

다만 이 의원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5월 20일 하청업체로부터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시험 성적서를 받았음에도, 두 달이 지난 7월 22일에서야 발암 물질 검출 사실을 인정하고 대응에 나섰다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확보한 신세계그룹 감사팀 내부 조사 결과를 보면 송 대표도 지난 7월 13일 발암물질 검출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증인은 이 사실을 알고도 국민을 계속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시험 성적서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피해보상과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플라스틱 제품인 스타벅스 텀블러 판매가 환경에 유해하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타벅스코리아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스타벅스가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판매한 텀블러는 무려 1126만개였다. 연도별로는 △2019년 약 266만개 △2020년 약 298만개 △2021년 약 303만개 △2022년 9월까지 약 259만개다.

이 의원은 “스타벅스의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은 전체 2%에 불과하다”며 “텀블러 판매가 늘고 있지만 실제로 매장에서 텀블러 사용 횟수는 적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일회용 컵 배출 축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다회용 컵 제도 및 일회용 컵 보증제도를 같이 할 수 있는지 환경부와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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