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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0대 기업 중 오너가문 아닌 여성 CEO는 달랑 7명

CEO 1350명 가운데 여성은 32명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주식가치 1위

  • 기사입력 2022.09.15 17:02
  • 최종수정 2022.09.15 18:10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

국내 1000대 기업의 대표이사 1350명 중 여성은 얼마나 될까.

32명에 불과했다. 2.4%다. 이마저도 25명은 오너 가문 출신이고, 나머지 7명만 전문경영인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4일 발표한 ‘2022년 10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현황 조사’에 따르면 그렇다. 조사 대상 1000대 기업은 지난해 상장사 매출(별도 기준) 상위 1000곳이다.

전문경영인 7명은 △네이버 최수연 △한세실업 조희선 △스튜디오드래곤 김제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황보경 △에이블씨엔씨 김유진 △부광약품 유희원 △동남합성 박미령 대표이사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포함된 곳 중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기업은 네이버를 비롯해 호텔신라(이부진), 한세실업(조희선), 매일유업(김선희) 4곳이었다.

이밖에 삼양식품(김정수), 깨끗한나라(최현수), 콜마비앤에이치(윤여원) 3곳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회사 매출이 5000억원을 넘긴 대기업군에 속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 한세실업 조희선 대표, 스튜디오드래곤 김제현 대표(왼쪽부터). 오너 패밀리가 아닌 여성 전문경영인 7명 중 상위 매출순이다. (연합뉴스)
네이버 최수연 대표, 한세실업 조희선 대표, 스튜디오드래곤 김제현 대표(왼쪽부터). 오너 패밀리가 아닌 여성 전문경영인 7명 중 상위 매출순이다. (연합뉴스)

여성 대표이사 중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주식평가액 1위로 조사됐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 보유 주식은 없지만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삼성전자 등에서 다수의 주식을 보유했다. 이달 1일 기준 주식가치는 5조 6498억원에 달했다.

1000억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여성 최고경영자는 클리오 한현옥 대표(1286억원)와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1012억) 두 명이다.

이외에 콜마비앤에이치와 한국콜마홀딩스·한국콜마 주식 등을 보유하고 있는 윤여원 대표는 698억원, 태경산업 김해련 회장은 469억원이다.

이외 주식재산이 100억원이 넘는 여성 대표이사는 11명 더 있다. △신성이엔지 이지선(397억원) △삼양식품 김정수(363억원) △이연제약 정순옥(347억원)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238억원) △조광페인트 양성아(195억원) △싸이맥스 정혜승(144억원) △한글과컴퓨터 김연수(142억원) △삼현철강 조윤선(136억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26억원) △대림통상 고은희(112억원) △깨끗한나라 최현수(103억원) 대표이사의 주식가치가 이달 1일 기준 100억원을 상회했다.

여성 CEO 중 올해 연초 대비 이달 1일 기준 보통주 1주당 주식가치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이명화 대표이사가 이끌어가는 한국카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올해 초 보통주 1주당 주식가치(종가 기준)는 1만900원에서 출발했는데, 이달 1일에는 1만4000원으로 8개월 새 28.4%나 뛰었다.

여성 CEO 32명 중 출생연도로 보면 1970년대 출생자가 14명(43.8%)으로 가장 많았다. 깨끗한나라 최현수, 삼현철강 조윤선, 조광페인트 양성아 대표 등이다. 다음으로 1960년대생 8명(25%), 1980년대생 5명(15.6%), 1950년대생 4명(12.5%) 순이다.

1980년 이후에 태어난 MZ세대 여성 CEO는 대동스틸 임주희, 에이블씨엔씨 김유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이수연 대표 등이다.

전문경영인 중 유일하게 매출 100대 기업 중 한 곳을 이끄는 네이버 최수연(1981년생) 대표도 4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CEO였다.

최연장자는 대림통상 고은희(88) 대표이사 회장이고 최연소는 한글과컴퓨터 김연수(39) 대표이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CEO가 활약하는 회사의 주가나 실적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월등히 우수하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할만한 유의미한 수치는 부족하다”며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전 세계적으로 다양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우수한 여성 리더들이 경영 전면에서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야 기업과 국가 경쟁력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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