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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유저들 뿔났다

운영 방식에 불만, '마차 시위' '트럭 시위' 벌여
운영 총책임자 공식 사과 등 요구
환불 소송 움직임...누적 금액 약 70억원

  • 기사입력 2022.09.01 22:33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운영 방식에 불만을 품은 유저들이 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트럭 시위’를 했다. 지난달 29일과 31일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에서 벌인 ‘마차 시위’, ‘트럭시위’에 이은 세 번째 시위다.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앞에서 진행 중인 '트럭 시위'. (우먼타임스)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앞에서 진행 중인 '트럭 시위'. (우먼타임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마무스메 유저들은 한국 서버가 일본 서버에 비해 운영이 미흡하다며 운영사인 카카오게임즈를 비판해왔다.

그러다 지난달 24일엔 성명문을 통해 “한일 서비스 차별 논란을 비롯해 소통 미흡, 고의적인 재화 구조 변경 및 콘텐츠 누락과 같은 불만 사항을 카카오게임즈에 지속해서 호소했으나 사측은 소비자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운영 총책임자의 공식적인 사과 △유저 대표와의 간담회 개최 및 추후 지속적인 소통 창구 신설 △콘텐츠 누락 및 오역 문제에 대한 책임 소명 및 복구 등을 요구하며 불매 시위 등을 예고했다.

우마무스메 유저들의 성명문. (우마무스메 커뮤니티)
우마무스메 유저들의 성명문. (우마무스메 커뮤니티)

유저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카카오게임즈 측은 지난달 24일 공식 카페를 통해 “저희의 부족한 부분이나 미숙한 대응에 대한 의견들은 반성하는 마음으로 모두 확인하고 있다”며 “불편을 겪으신 유저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유저들은 사측의 대응이 ‘면피성 사과’에 불과하다며 예고한 대로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 일대에서 실제 말이 이끄는 ‘마차 시위’를 강행한 것이다.

유저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추가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경우 시위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환불 소송 움직임도 보인다.

우마무스메 커뮤니티에서 게임 유저들은 그동안 결제한 금액을 줄줄이 인증하며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누적 금액은 현재까지 약 70억원 정도다.

이들은 현재 법무법인으로부터 단체 환불 소송에 대한 법률자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우마무스메 개발사인 일본 ‘사이게임즈’와의 신뢰 관계가 어긋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우마무스메 유저들이 사이게임즈에 이번 사태에 대해 항의를 하고 있다”며 “수년 동안 사이게임즈에게 공을 들인 카카오게임즈가 이번 사태로 신뢰를 저버리게 된다면 내부적으로도 리스크가 꽤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 측이 유저들에게 보상과 사과를 했다고 하지만 대응이 약해 오히려 유저들의 화를 더 돋우고 있는 것 같다”며 “유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는 만큼 열린 자세로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으며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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